유커, 노동절 백화점 싹쓸이..매출 전년비 60%↑
유커, 노동절 백화점 싹쓸이..매출 전년비 60%↑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5.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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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간만에 '화색'...국내 고가 화장품·패션 인기
▲롯데백화점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있다.(자료=롯데백화점)

중국 노동절 연휴에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몰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4일 백화점3사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의 중국 인롄카드(중국 신용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늘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체 매출에서 유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8.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도입한 알리페이 결제도 200여건(본점기준)에 달했다. 알리페이 결제금액은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는 중국 내 택시,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대신해 사용하는 간편 결제수단이다.

현대백화점의 인롄카드 매출도 전년대비 58.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해외패션 매출 증가율이 83.1%로 가장 높았다. 식품(77.5%)과 화장품(71.3%)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지역을 찾는 남성소비자가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을 찾은 중국 남성소비자 비중은 지난해 노동절 연휴 28%에서 올해 39%로 늘었다. 이에 따라 남성 의류와 화장품, 잡화 매출도 각각 88.3%, 123.3%, 98.3%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유커가 올린 매출이 지난해보다 58.4% 늘었다. 신세계에선 기존 강세 품목이었던 잡화, 시계 등 명품 매출이 24.8%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국내 여성패션 매출은 89.0% 급증했다. 특히 지고트 등 국내 고가 브랜드 매출은 224.4% 급증했다. 오휘, 설화수, 헤라 등 국내 화장품 매출도 70.9% 신장했다. 신세계 전체 매출에서 유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평일(7%대)의 2배 규모를 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동절 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할 유커가 작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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