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여백을 채워나가는 모험 일기
'우리 집에 갈래?(엔씨소프트)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시작한다. 지금보다 좁고 삐뚤빼뚤한 골목이 많았던 시절, 인기척에 놀라 짖는 동네 강아지 소리가 무서워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던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골목길을 혼자 지날 때의 두려움, 엄마를 만났을 때의 안도감 등 아이 혼자 골목길을 누비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정서를 상상으로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현실의 마을에서 상상의 여행으로 들어서면 골목의 풍경들은 한 층 다채롭고 몽환적인 색으로 표현된다. 동양화를 전공한 저자 특유의 농담을 살린 붓질과 그 위에 입힌 고운 색들은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처럼 포근하고 정겹다.
저자는 <우리 집에 갈래?>로 201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에도 같은 부문에서 다시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말은 시작과 끝에 단 두 마디뿐이다. 하지만 책을 펼칠 때마다 “오늘은 어떤 길로 가볼까?” 아이들에게 물어봐 준다면, 더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아이의 상상력을 통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 품에서 벗어나 동화 속 주인공과 함께 집을 찾아가는 상상만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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