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논란] 내츄럴엔도텍 주식값 '1조 증발'
[백수오 논란] 내츄럴엔도텍 주식값 '1조 증발'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4.2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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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발표 후 주가 급락...연기금 130억원 투자 손실
▲ 내츄럴엔도텍은 천연 약초 '백수오'로 지난 2013년 10월 31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 후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사진=내츄럴엔도텍)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내츄럴엔엔도텍의 시가총액이 1조원 증발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기관 가운데서는 국민연금 등으로 운영되는 연기금이 지금까지 약 13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 21일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은 주당 8만6600원에 거래됐다.

다음날 한국소비자원은 네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하고 있는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백수오가 아닌 이엽피우소가 검출했다고 밝혔다.

백수오는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천연 약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검출된 이엽피우소는 간손상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이다.

소비자원의 발표가 있은 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4거래일 만인 27일 4만54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코스닥 시총도 1조7594억원에서 8777억원으로 순식간에 약 8817억원 빠졌다.

28일에는 오후 한때 상승하는 듯 보였으나 다시 주가는 곧두박쳤다.

연기금도 연초부터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기 전날인 이달 21일까지 내츄럴엔도텍의 주식 270억원을 사들였다. 현재까지 손실액은 130억 규모다.

29일 오전 11시 기준 내츄럴엔도텍은 전날 보다 6900원 내린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DB대우증권 노아람 연구원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신뢰회복에 시일이 소요되겠지만 외국인들이 계속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5월 말부터는 다시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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