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면제점 우는 백화점..유커에 희비
웃는 면제점 우는 백화점..유커에 희비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4.28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우위로 면세점 실적 급증..백화점 실적부진에 제자리 걸음
▲ 롯데백화점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점과 백화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면세점 매출을 좌우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백화점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가격에서 우위를 점하는 면세점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매출 8285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5%, 영업이익은 54.7% 증가한 호실적이다.

실적호조는 면세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사업 부문에서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2조6121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1489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호텔신라 전체 매출의 90%, 영업이익의 107%를 차지하는 수치다.

호텔롯데와 동화면세점, 워커힐 등 서울시내 면세점을 둔 기업들도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면세사업에서  매출 3조9494억원, 영업이익 391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 25%, 영업이익 46%가 늘었다. 호텔롯데의 면세사업은 2011년 2조 돌파를 시작으로 올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화면세점은 2014년 매출 2928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이 전년 대비 48.7% 증가해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면세점은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2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86만명에 비해 12.1% 늘었다. 특히 '큰 손'으로 불리는 유커의 힘이 크다. 올 1분기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44.5%인 142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3%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은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9840억원에 그쳤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도 0.3% 증가하는데 그쳤고 현대백화점은 제자리 걸음 중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