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유커 모시기 총력전..엔저에 유커 뺏길라
백화점, 유커 모시기 총력전..엔저에 유커 뺏길라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4.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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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노동절 앞두고 마케팅 경쟁 ... 알리페이도입· VIP행사 ·여행모음팩 등
▲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중국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자료=롯데백화점)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4일)를 앞두고 '유커' 모시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ㆍ현대ㆍ신세계백화점은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유커 재방문을 높이기 위한 할인과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7개 점포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받는다. 유커들은 신용카드 대신 알리페이 스마트폰 앱 바코드만 보여주면 된다. 알리페이는 중국 인터넷 회사 알리바바가 만든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세금 환급절차도 간소화한다.

현대백화점은 '웰컴 어게인' 행사를 열고 '중국인 큰손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 연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유커를 VIP로 등록해 국내 소비자와 같은 혜택을 준다. 또 현대백화점 웨이보(중국 SNS) 계정 또는 한국 여행 포털 사이트 '한차오'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한 유커에게 강남권 맛집 지도와 백화점 식품관 할인권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옥상 하늘정원을 유커를 위한 축제장소로  만든다. 뮤지컬 대장금, 허준 등을 공연하하고 한복입기 등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노동절에 처음으로 선보인 뮤지컬 점프 공연은 사전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라면세점은 자유여행을 즐기는 20~30대 공략에 나선다. 신라면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하는 자유여행객에게 T머니, 와이파이 이용권, 남산타워 입장권, 셀카봉, 휴대용 휴대폰 충전기 등이 들어있는 한국여행 필수 모음팩을 제공한다.

유통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은 엔저 여파로 일본에 유커를 뺏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2013~2014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80.3%늘었다. 엔화 가치가 떨어져 중국 관광객의 일본 입국은 늘고 있다.

반면 한국에 대한 다시 찾는 유커는 4명 가운데 1명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한국에 다시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5.7%였다.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조사대상 16개국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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