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면세점 쟁탈 5파전..면세점 러브콜 왜?
유통공룡 면세점 쟁탈 5파전..면세점 러브콜 왜?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4.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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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극복할 블루오션..시내 면세점 매출 괄목 성장
▲ 신세계

15년 만에 새로 허가된 서울 면세점에 입점하려는 유통 공룡간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신세계가 21일 면세점 사업을 할 독립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하고 면세점 입찰 참여를 선언했다. 현재 서울시 대기업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 합작법인,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4곳이다. 신세계까지 가세하면서 면세점 입찰을 둘러싼 유통 공룡들의 기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면세점 입찰에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내수부진 등으로 유통업계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시내 면세점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8조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0년 이후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지난 2014년 기준 5조389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2.2% 증가했다. 공항, 항만 등 출국장 면세점 매출액이 같은 기간 5.9% 증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서울시내 최대 면세점인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은 지난해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이 지하에서 8층까지 영업해서 올린 매출 1조8000억원. 3개 층을 차지하는 면세점의 영업 매출이 누른 것이다.

게다가 시내 면세점은 연간 1억원 가량 월세를 내는 공항 면세점보다 운영비 부담도 덜수 있다. 대기업은 대부분 백화점 등 회사가 소유한 건물을 면세점으로 활용한다. 유통업계로선 안정적 성정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돌파구인 셈이다.  

관세청은 오는 6월 1일까지 면제점 입찰 신청을 받아 7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 관세청이 밝힌 면세점 심사 평가 기준은 △관리역량(250점)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정성(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등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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