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롯데건설, 하천학회와 '밀월'관계 의혹
제2롯데월드 롯데건설, 하천학회와 '밀월'관계 의혹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4.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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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물빠짐 9호선 공사 탓" 하천학회에 롯데건설 연구용역 발주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롯데건설과 대한하천학회간 유착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전날 롯데건설은 하천학회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진 원인이 자사가 공사중인 제2롯데월드 때문이 아니라 인근 지하철 9호선 공사에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는 20일 "지난해 송파구 일대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자문단으로 참여한 일부 전문가들이 소속된 대한하천학회가 이해 당사자인 롯데건설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했다"고 지적했다.

대한하천학회는 지난해 롯데건설로부터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 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5억원에 받았다. 이 연구용역은 학회 소속 박재현 인재대 교수가 진행하고 있다. 하천학회 소속 일부 교수는 제2롯데월드 안전 홍보 동영상에도 출현했다.

이수곤 교수는 "물길(지하수 흐림)이 바뀐다’"는 롯데건설의 주장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고 일축했다.

롯데건설은 전날 “지하수가 지대가 높은 경기 성남에서 석촌호수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석촌호수 남쪽에서 진행되고 있는 9호선 연장 토목공사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9호선은 석촌호수와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바로 붙어서 공사한 잠실 제2롯데월드 터파기 공사가 더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창근 교수는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롯데건설도 “이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가 최종 발표할 것이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전날 롯데건설은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인근 지하철 9호선의 연장 공사가 원인"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석촌호수의 수위가 크게 떨어진 원인이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에 지난해 투입된 한강물의 양은 전년에 비해 30% 늘었다.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주변에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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