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주인하 기자] 그리스, 브라질, 터키, 러시아의 국가 부도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저성장 및 과도한 부채에다 주요 수입원인 유가 및 원자재값 하락 때문이다.
15일 시장정보제공업체 마킷 및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장에서 그리스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대한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은 2735.72bp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배 규모로 늘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직후와 비교하면 20배가 넘는다.
CDS는 부도가 났을 때 부채를 대신 값어주는 파생상품이다. 부도위험이 커지면 프리미엄(웃돈) 가격이 높아진다.
브라질과 터키의 CDS 프리미엄도 올해 들어 각각 29.9%(49.73bp), 18.8%(34.11bp) 상승했다.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그리스 정부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IMF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연구원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리스 위기는 배제될 수 없으며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면 시장에 믿음을 주고 재정통합과 정치통합을 진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오는 16~19일 미국 워싱턴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그리스 문제와 세계 성장률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