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19명, 적자회사에서 5억원 이상 보수 받아
CEO 119명, 적자회사에서 5억원 이상 보수 받아
  • 고정석 기자
  • 승인 2015.04.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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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및 재벌그룹 오너 가족 적자에도 수십억 보수

[화이트페이퍼=고정석 기자] 지난해 기업 최고경영자(CEO)급 119명이 회사는 손실을 냈으나 5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2014년 기업 사업보고서를 2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적자를 내 기업에서 최고경영자급에 해당하는 사람 119명이 급여와 퇴직금 등으로 5억원 이상 받았다.

재벌 총수와 재벌그룹 오너 가족 등이 적자에도 높은 보수를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2055억원의 순손실을 낸 대한항공에서 2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땅콩회황' 사건을 유발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퇴직금과 보수를 합해 14억7000만원을 챙겼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4117억원의 순손실을 낸 한화건설에서 두 번째로 많은 23억원을 받았다.

▲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딸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회황' 사건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에서 각각 12억원, 10억원을 받았다. 동부메탈은 지난해 7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동부제철의 순손실은 1조원을 넘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2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동국제강에서 14억원을 받았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6836억원의 순손실을 낸 GS칼텍스에서 11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한진해운과 유수홀딩스에서 각각 5억원, 1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으로부터는 퇴직금 52억원을 지난해 받았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6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수홀딩스도 19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각각 2207억원과 5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에서 각각 11억원과 6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9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코오롱에서 7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8명, 롯데그룹 5명, GS그룹 5명, LG그룹 4명,  포스코그룹 4명, 현대중공업그룹 4명, 한화그룹 4명, SK그룹 3명, 한진그룹 3명, 현대차그룹 2명  등 모두 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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