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걸작 소설 정보 한눈에
미스터리 걸작 소설 정보 한눈에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3.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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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책>...듀팡부터 셜록까지

[북데일리] 미스터리 소설은 영국 드라마 〈셜록>의 인기에서 보여주듯 여전히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독특한 캐릭터로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도 발군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는 “위대한 미스터리는 캐릭터 그 자체”라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을 떠오르게 한다.

<죽이는 책>(책세상. 2015)은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를 빛낸 작가들의 걸작 미스터리 121편에 대한 비평집이다. 서평이자 책 안내 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특이하게도 글쓴이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20개국 119명의 장르작가들이다.

다루는 작품도 방대하고, 필자 역시 프로라는 점에서 미스터리 소설과 정보를 두루 망라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낯익은 작가와 작품 그리고 앞서 말한 캐릭터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이 캐릭터 중에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페터 회)의 스밀라를 빼놓을 수 없다. 작가 마이클 로보섬은 스밀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범죄소설에는 심장을 멎게 하는 등장인물이 있고, 심장을 찢을 듯한 등장인물도 있다. 그러나 양쪽 모두를 아우르면서 결과적으로 다른 작가들과 평론가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물은 아주 드물게 등장한다. 스밀라가 바로 그런 캐릭터다.” 583쪽

이 소설을 읽은 이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챈들러는 마지막 페이지가 찢어졌다는 걸 알고도 읽게 되는 미스터리를 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그런 소설을 썼다. ‘필립 말로’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킴으로써 미스터리의 핵심은 수수께끼라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뒤엎었다.

<죽이는 책>은 이처럼 미스터리 걸작을 소개하는 안내서이자 작품 분석서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나 예비 작가가 꼭 읽어볼 책이다. 어쩌면 그런 가운데 삶을 바꿀 이가 있을 수 있다. 작가 피터 제임스는 소년시절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턴 록>을 읽고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 책과 만남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첫 줄에서부터 나는 매혹되었다. 문학사상 독자의 주의를 가장 사로잡은 첫 문장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그가 그 누구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하는 문장이라고 소개한 첫 줄은 다음과 같다.

“헤일은 브라이턴에 도착하기 세 시간 전부터 그들의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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