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장터 할머니에게 마케팅 배워라?
시골 장터 할머니에게 마케팅 배워라?
  • 오명호
  • 승인 2015.02.08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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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통념 깨는 <마케팅 리스타트>

[북데일리] "마케팅은 매우 매우 중요해서 마케팅 부서에만 맡겨 둘 수 없다.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마케팅 부서를 보유할지라도 다른 부서들이 고객 이익에 부합하는 데 실패하면 마케팅에서 여전히 실패한다." - 휴렛팩커드 공동설립자 데이비드 팩커드

바야흐로 마케팅 시대다. 마케팅을 잘 하는 제품이, 서비스가, 기업이 살아 남는다. 하지만 마케팅을 전담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마케팅을 알아야 한다는 건 좀 지나친 주문이다. 엄연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고,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러한 생각에 죽비를 내리치는 책이 나왔다. 마케팅은 '누구나' 알아야 할 삶의 교양이라는 것. 신간 <마케팅 리스타트>(책비, 2015)는 마케팅에 대한 통념을 깨부수는 책이다. 마케팅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데, 읽고 나면 '마케팅, 이런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저자에 따르면 마케팅은 전혀 어렵지 않다. 일상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역이다. 예컨대 짬뽕과 짜장면을 합친 '짬짜면'이 대표적 사례다. 그 이전에 전설의 메뉴 '양념반 후라이드반'에서 이미 마케팅의 핵심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고객의 불편함에 돋보기를 들이댄 결과 탄생한 '혁신'이다. 그게 바로 마케팅의 뼈대다. 저자는 진정성을 갖고 고객을 대하라고 주문한다. 마케팅 고수들의 숨은 비법은 다름 아닌 마케팅의 '본질'을 아는 것이다.

"마케팅은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얄팍한 테크닉이 아니다. 고객의 고민, 고충, 고통을 해결함으로서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시골 장터 좌판에서 과일을 파는 할머니야말로 마케팅 고수다. 아무 대가 없이 과일 하나를 쓱쓱 닦아 건네는 그 마음이 마케팅의 핵심 기술이다. 책으로 배우는 테크닉 이전에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그것이다. 마케팅은 고객을 고객으로 보기 이전에 '사람을 어떻게 대할까'하는 삶의 철학이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마케팅의 핵심개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앞으로의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그리고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무엇보다 책은 수많은 사례들의 향연이다.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케이스다. 물론 초보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친절하게도 쉽고 재미있게 해설하고 있으니 어려울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한편, 저자 안병민은 '보통 마케터'라는 닉네임의 마케팅 전문가다. '기본 이상은 하는, 친근한 마케터'가 되고자 하는 이유에서 지었다고 썼다. 주로 기업과 CEO,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경영, 마케팅을 전파하고 있다. 닉네임과는 달리 전문성과 책은 보통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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