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쪼개고 연결하라"
기획서 "쪼개고 연결하라"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5.02.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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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10가지 기획습관 눈길

[북데일리] <기획의 정석>(세종서적. 2013)은 10가지 기획습관을 만드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공모전 23관왕 신화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이다. 저서로는 <삽질정신>이 있다.

이 책은 10년이 넘는 현장 삽질과 뇌 이론들을 종합하여, 어렵고 교과서적인 말들은 최대한 줄이고 실용적으로 구성했다. 기획의 3P, 즉 문제와 해결책을 찾는 planning, 기획서를 쓰는 proposal, 발표하는 presentatio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요소들을 10단계로 정리했다.

책에 따르면 기획의 단계중 하나로 ‘쪼갤수록 답이 보인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쪼개기 기술은 문제를 정의할 때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정리할 때, 콘셉트를 잡을 때, 스토리텔링을 할 때마다 항상 필요한 습관이다. 기획을 맡게 되었을 때 기획이라는 덩어리를 잘게 쪼개보는 것이다. 공통점을 찾아 의미 있는 단위로 묶은 다음 묶은 단위별로 의미를 잘 부여해준다. 그리고 그 의미를 부여한 집단의 이름을 지어준다. 이런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의 뇌신경계 구조 때문이다. 뇌신경 언어학과 경영전략의 전문가인 아타카 가즈토이론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뇌는 신경이 서로 연결만 되어 있는 구조이다. 즉 신경 사이의 연결이 기본적인 이해의 근원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별로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정보 사이에 연결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우리 뇌는 큰 임팩트를 받는다. 사람이 무언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두 개 이상의 다른 기지의 정보에 새로운 연결을 발견하다’는 것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127쪽

이 말은 전달하는 내용을 연결해서 말하면 뇌가 자극을 받고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결과를 기억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청춘, 울면서 피는 꽃’이라는 콘셉트를 탄생시키며 깨달은 무의식에 저장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은 의식하고 있지 않아도 머릿속에는 무의식적인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저자는 아이디어가 발현될 것이라는 걸 경험으로 느낀 이후 절대량을 쌓는 습관이 생겼다. 즉 무언가를 시작하면 ‘100개만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말한다.

“누군가 당신에게 피아노 연주를 맡기면 100번만 해보자. PPT를 만들 때도 100개만 만들어보자, 운동을 배울 때도 100번만 반복해보자. 몇 번을 실패해도 괜찮다. 지금은 절대량을 쌓고 있는 순간이니까.”-135쪽

그리고 절대량을 채우는 깊고 넓게 삽질하는 팁도 소개한다.

“만약 ‘꽃’이라는 주제가 던져지면 하루 종일 꽃만 찾아보는 식이다. 하루가 무언가. 며칠 동안 꽃만, 모든 감각을 꽃에 집중시키고 블로그든 책이든 그것과 관련된 내용만 찾는다. 꽃에 대한 이런 이미지, 저런 이미지, 그런 이미지로 표현한 것들을 무궁무진하게 찾다보면, 그 내용이 당신의 무의식에 쌓여 의식적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영향을 끼치게 된다.” -136쪽

이 책은 단지 취업 준비생이나 공모전 참가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눈에 보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목조목 기획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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