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 7개 질문에 달렸다
창업 성공, 7개 질문에 달렸다
  • 오명호
  • 승인 2015.01.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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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피하고, 새로운 것 만들라

[북데일리] 실리콘밸리 대표적 성공 창업가 피터 틸이 책을 냈다. 틸은 전자결제시스템회사 페이팔의 창업주로 온라인 상거래 시대를 연 주역이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링크트인, 옐프 등 수십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파워그룹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신간 <제로 투 원>(한국경제신문, 2014)은 그의 창업 및 경영 노하우를 엮은 책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로 손꼽히는 내용이다. 성공한 창업과 실패한 창업을 통해 창업 성공의 비밀을 분석한 책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다시 말해 ‘제로’에서 ‘원’이 된 기업들은 무엇이 다른지 낱낱이 파헤친다.

창업가에겐 모방의 유혹이 도사린다. 잘된 기업, 성공 노하우를 모방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모범사례는 우리를 막다른 길로 이끌 뿐이다’고 말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시도라야 궁극적인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드는 일', 즉 ‘창조’를 위해서는 ‘통념에 반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정말 가치 있는 기업인데 남들이 세우지 않는 회사는 무엇인가?’가 그것. 이 질문이 효과적인 이유는 ‘독점’을 가능케 하는 물음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 독점하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다음 사례가 그 이유를 말해준다.

“구글은 항공사들보다 적은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유 가치는 훨씬 크다. 구글은 2012년에 500억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매출의 21퍼센트가 이익이었다. 이익률로 따지면 그해 항공사들보다 100배나 높은 수익을 낸 셈이다. 구글의 현재 가치는 미국의 모든 항공사의 가치를 합한 것보다 3배나 크다. 항공사들은 서로 경쟁하지만 구글은 경쟁자가 없다.” 36쪽

그렇다면 독점 기업은 어떻게 만들까? 책은 독점 기업의 특징을 4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독자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 전략’. 하지만 이 특징들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어차피 독점 기업의 지름길 따위는 없다. 다만 어떻게 해야 존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 수 있을지 기준을 제시하는 항목이다. 그 점에 의의를 초점을 맞추면 유용한 팁이다.

또한 독점 기업을 세울 때 주의해야 할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작게 시작해서 몸집을 키우고, 시장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저자에 따르면 창업은 ‘너무 작다 싶을 만큼’ 작게 시작해야 한다. 큰 시장보다는 작은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틈새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면 아마존 처럼 서서히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 이때 시장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은 피할수록 좋다고 거듭 강조한다.

하지만 모든 독점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 성공에는 좀 더 디테일한 준비가 필요하다. 청정기술로 성공한 미국의 테슬라를 통해 창업 성공의 비밀을 분석했다. 다음 7가지 질문이 그 해답이다.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모든 답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다. 창업을 준비할 때 잊어서는 안될 솔루션이다.

1. 기술 : 점진적 개선이 아닌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2. 시기 : 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지금이 적기인가?

3. 독점 : 작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4. 사람 : 제대로 된 팀을 갖고 있는가?

5. 유통 : 제품을 단지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할 방법을 갖고 있는가?

6. 존속성 :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향후 10년, 20년간 방어할 수 있는가?

7. 숨겨진 비밀 :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독특한 기회를 포착했는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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