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사생활> 중에서
[북데일리] 신간 <잠의 사생활>(해나무, 2014)은 제목 그대로 ‘잠’에 관한 책이다. 우리 인생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에 대한 연구다.
책에 옛날의 잠은 오늘날과 달랐다는 대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오래 전 기록물을 종합해보면 사람은 원래 하루밤에 두 번 나누어 자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는 것이다.
"매일 밤, 사람들은 해가 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을 잤고, 자정을 지난 어느 시점까지 그 상태로 계속 잤다. 이것이 바로 옛날 이야기들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첫 번째 잠이다. 그리고 자정을 넘어서 잠이 깨면, 그 상태로 한 시간 정도 깨어 있다가 다시 아침까지 잠을 잤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잠이다.
이 두 가지 잠 사이에 깨어 있는 시간은 자연스러운 밤의 일부였고, 각자의 필요에 따라 기도를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꿈에 대해 생각하거나 소변을 보거나 섹스를 하는 데 썼다. 16세기 한 프랑스 의사는 노동자가 아이를 여럿 낳을 수 있는 이유는 첫 번째 잠에서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동안 재충전한 에너지로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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