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처럼 상상하기
아인슈타인처럼 상상하기
  • 신 현철 시민기자
  • 승인 2014.12.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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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교실의 문제아, 세상을 바꾸다

[북데일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에 놀란 감독은 한국의 관객들이 과학적 식견이 뛰어나다고 추켜세웠는데요.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상대성 이론을 비롯해서 양자역학, 초끈이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물론 관련 분야의 책들도 덩달아 인기라고 합니다.


만약 교육적인 목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셨다면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같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때마침 <아인슈타인, 교실의 문제아 세상을 바꾸다>(초록개구리, 2014)라는 보물같은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저자 캐슬린 크럴은 미국에서도 유명한 전기 작가입니다. 책은 단순히 아인슈타인의 생애를 묘사하기 보다 그가 어릴때부터 품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통해서 상대성 이론이 완성되는 과정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마리 퀴리 같은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면, 아인슈타인은 실험보다 생각 자체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제 실험실이 아닌 머릿 속에서 실험을 했는데 그것을 ‘사고 실험’이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상황을 이미지로 그려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낙하하는 엘리베이터, 빨리 달리는 기차, 움직이는 시계, 한 줄기 광선에 올라타기, 의자에서 뒤로 떨어지기,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기어가는 딱정벌레 등, 그림을 그려 봄으로써 천재만큼 똑똑하지 않은 우리도 그의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해 준다. 시각적으로 유추할 수 있게 만드는 아인슈타인의 능력은 그의 가장 훌륭한 강점 중 하나였다." - 14쪽


복잡한 실험이나 수학적 언어를 통해 문제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직관적 상상력으로 위대한 상대성 이론이 탄생된 것입니다. 시간이 어디서나 똑같이 흐르지 않고 상대적이라는 것이나 공간이 휘어져 있고, 중력을 힘이 아닌 가속도라고 생각했다는 건 혁명과도 같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직감과 직관, 사고 내부에서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심상이 먼저 나타난다. 말이나 숫자는 이것의 표현수단에 불과하다.”고 했고,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 또한 “과학자에게는 예술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천재들의 생각의 비밀을 분석한 책 <생각의 탄생>에서는 과학자와 예술가의 사고과정이 놀랄 만큼 흡사하다고 하면서 수학공식이나 논리가 아닌 창조적 사고의 핵심인 직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인슈타인이 생각이 막힐때마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것을 봐도 예술의 직관성이 과학에도 크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네다섯살때 나침반을 선물받고 처음 과학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쉬지않고 나침반을 돌리면서 사물의 뒤편에 깊이 숨겨진 어떤 것이 있다는 신비한 느낌을 받았고, 오래동안 생각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우주에 작용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평생 의문을 갖게 만든 원천이 평범한 나침반이라니요. 뉴턴 또한 사과가 떨어지는 것에 직관을 느끼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만들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지요. 이처럼 일상의 지나치기 쉬운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직관을 만들어 냅니다.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뉴턴의 사과나 아인슈타인의 나침반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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