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말' 사용법
인생을 바꾸는 '말' 사용법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06.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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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천금말씨 '감사, 축하, 희망'

 [북데일리]“우분트” 아프리카 부족어 중 하나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이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심오한 공생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지혜의 경구다. 이 말은 결국 “네가 있어 줘야, 나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238쪽

<천금말씨>(교보문고.2014)는 <무지개원리>로 유명한 차동엽 신부가 전하는 희망을 깨우는 말 사용법이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누군가가 이 책으로 인하여 말의 본색을 파악하고, 말의 바람직한 쓰임새를 익혀, 말의 소출을 알속 있게 거둘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것 없겠다.”

말씨는 순 우리말로 ‘말하는 태도나 버릇’ 또는 ‘말에서 느껴지는 감정 따위의 색깔’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는 ‘말의 씨앗’을 가리킨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처럼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말씨들이 인생을 연출하는 것에 주목한다.

저자는 사람 마음을 훔치는 말 가운데 으뜸으로 ‘추임말’을 꼽는다. 추임말은 판소리 사이사이에서 흥을 돋우는 ‘추임새’와 비슷하다. 어떤 특정의 언어를 일컫지 않고 사람의 사기와 흥을 돋우는 표현이다. 그 사례로 직접 들었던 추임말을 소개한다.

어느 날, 최인호 작가는 저자에게 이런 말을 한다. “신부님 사상가가 되셔야 합니다!” 이 말이 두고두고 저자에게 숙제가 되었고 말이 씨가 되었는지 지금은 ‘희망사상가’로 자임하고 있다. 이렇게 ‘이름 붙이기’만 잘해도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훌륭한 추임말이 된다.

사람들은 소통되지 못해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특히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 내가 상대방 말을 못 알아들을 때 답답하다. 그러나 눈높이에 맞춘 대화를 하고 있는지 생각본 적이 있는가. 대화의 달인인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대화의 눈높이를 강조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말을 할 때 듣는 사람의 경험에 맞추어 말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목수에게 이야기 할 때는 목수가 사용하는 말을 써야 한다.”-112쪽

각 분야 거장들의 대부분은 긍정적 사고와 언어의 대가였다. 그 예로 백남준의 일화가 흥미롭다.

그는 동료 예술가들을 만나면 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려고 애썼다. “당신이 이번에 찍은 사진은 최고야”, “네 책은 내가 이때까지 읽은 어떤 책보다 감동적이었어”라는 식으로 말이다.-54쪽

백남준은 말 한마디로 예술가들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말로 혼을 불어넣어준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희망의 말씨를 뿌리고 있을까.

저자는 3대 ‘천금말씨’를 감사의 말, 축하의 말, 희망의 말을 꼽고 있다.  저자가 실제로 이 세 가지를 의도적으로 가장 즐겨 쓰는 효자 ‘말씨’이기도 하다. 어지럽고 혼란한 사회속에서 찾은 ‘천금말씨’를 희망을 찾는 대안으로 삼고 있다.

책에는 말의 중요성과 가치와 희망이 담긴 풍부한 사례와 금쪽 같은 명언을 꾹꾹 눌러 담았다. 술술 읽히면서 말을 밥 먹듯이 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빈말이 아닌 속이 꽉찬 말을 하는 법을 안내해준다.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세상이다. 히포크라테스의 뼈 있는 말이 강한 울림을 준다. "의사에게는 세 가지 무기가 있다. 그 첫째는 말이고, 둘째는 메스고, 셋째는 약이다." <이수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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