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고전은 ‘편집된’ 저작물?
오래된 고전은 ‘편집된’ 저작물?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1.2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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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강창래의 『책의 정신』중에서

[북데일리] 강창래의 <책의 정신>(알마. 2013)은 책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엔 고전이 진짜 위대하며 반드시 읽어야하는지 묻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위대한 고전이라고 믿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나 공자의 <논어>를 언급한다. 두 권이 책은 모두 소크라테스나 공자의 제자들의 쓴 책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에 대한 설명이다.

 ‘오래된 고전들은 모두가 ‘편집된’ 저작물이다. 편집의 의미는 자료를 모아 좋은 것을 추려내고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편집자의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임의로 내용을 ‘추가’ 하거나 원래 문장을 ‘조금’ 고치는 경우가 휠씬 더 일반적이었다.

 게다가 인쇄술이 시작되기 전에는 베껴 쓰는 방식으로 책이 만들어졌다. 이른바 필사본이 그런 것이다. 필기도구가 원시적이었던 고대에 많은 글자를 정확하게 베껴 쓰는 일은 대단히 힘든 노동이었다.(오죽했으면 필사를 고행과 수도의 한 방편으로 삼았겠는가).

 그 과정에서 글자가 몇 자 빠지거나, 다른 글자를 써넣었거나, 아주 마음에 안 드는 구절을 슬쩍 고치는 일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때로는 내용을 뭉텅이로 빼거나 넣기도 했다.’ 172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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