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인생의 가치'
아낌없이 주는 '인생의 가치'
  • 임채연 시민기자
  • 승인 2014.01.17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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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과 나무의 일생 다뤄

[북데일리] 어느 나무 한 그루와 소년이 있었다. 나무는 소년을 사랑했다. 소년은 날마다 나무에게 찾아와 함께 놀았다. 소년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기도 하고,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사과도 따 먹고, 술래잡기도 했다. 소년은 점점 자라났고, 사랑에도 빠졌다. 나무는 그만큼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갔다.

어른이 된 소년은 문득 나무를 찾아와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무는 기꺼이 사과를 따 가라고 한다. 소년은 사과를 모두 따 가서 팔았다.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 나무를 찾아올 때마다 집을 만들기 위해 가지를 잘라 가고, 먼 곳으로 떠나기 위해 나무를 잘라 배를 만들어 떠났다. 나무는 소년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 마침내 소년은 할아버지가 되어 나무를 찾아온다. 나무는 소년에게 더 이상 줄 게 없어 미안하다. 할아버지가 된 소년은 그저 나무 밑동에 앉아 편히 쉰다.

소년은 나무를 사랑했고 나무는 그 사랑을 받으며 소년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소년이 일방적으로 너무 도움만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보기에도 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소년에게 주는 바보 같았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몸을 모두 바쳐 희생할 정도로 나무에게는 소년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하고 사랑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시공주니어. 2000)는 짤막한 동화로 한 소년과 나무의 일생을 보여주며 진정한 인생의 참된 가치를 말하고 있다.

사과나무가 한 인간에게 베푸는 아낌없는 희생의 정신을 단계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책으로, 그루터기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몰골이면서도 베푸는 기쁨을 찾는 사과나무를 주인공으로 진실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도무지 베풀 것을 찾지 못하다가 노인이 된 소년의 안식처로 자신의 밑동을 내주는 사과나무의 소년에 대한 사랑이 감동을 안겨준다.

이런 사랑을 보면 나무와 소년은 어쩌면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부모와 아이를 빗대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성장할 때까지 정말 아낌없는 사랑과 보호를 해 주니까 말이다. 아이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그냥 태어난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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