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의 분노
사소한 일상의 분노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3.12.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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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김서진 <선량한 시민>

[북데일리] <선량한 시민>(나무옆의자. 2013)은 평범한 한 주부가 우발적인 살인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부연하자면, 우연히 알 수 없는 충동에 의해 범죄의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책이 다루는 주제를 상징하는 표현이 있어 옮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범죄에 둔감하다. 이는 범죄를 실제로 일으키는 일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포스트잇>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것은 하나의 세계가 파괴되고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세계는 다시 복원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 엄청난 일은 사소한 일상의 분노로 인해 촉발될 수 있다. “우리는 왜 사소한 일에만 분노하는가”라는 질문은 어리석다. 인간은 본래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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