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은 카멜레온, 자귀나무는 귀신 나무?
수국은 카멜레온, 자귀나무는 귀신 나무?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11.2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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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기태완의 『꽃, 마주치다』중에서

[북데일리]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태완의 <꽃, 마주치다>(푸른지식. 2013)엔 꽃 이름에 대한 설명과 꽃에 대한 지식이 담겨 있다. 다음은 수를 놓은 둥근 공처럼 피는 꽃 수국의 성질과 귀신 같은 자귀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 부분이다.

 ‘수국은 처음에 피었을 때는 약간 푸른 색조를 띠는데 활짝 피면 순백이 되고, 시들어가면서 점차 보라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붉은색으로 변하여 떨어진다.

 또한 수국은 토양의 성질에도 민감하여 토양이 중성이면 백색 꽃이 피고, 산성이면 청색 꽃이 피고, 알칼리성이면 분홍빛 꽃이 핀다. 흰 꽃의 수국에 백반을 녹인 물을 뿌려주면 흰 꽃이 청색으로 변하고, 잿물이나 석회를 뿌려주면 분홍색으로 변한다. (166쪽, 일부 수정)

 자작나무 잎은 미모사 잎과 비슷한 형태로 새의 깃털처럼 생겼다. 이 잎은 긴 줄기에 짝수로 나 있는데 밤이 되면 서로 합쳐지고 낮에는 부채처럼 활짝 펴진다. 이런 특징 때문에 잠자는 귀신 같은 나무라 하여 자귀나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한자로는 합혼(合昏) 혹은 야합(夜合)이라고 하는데 밤에 잎이 서로 합쳐진다는 의미이다. 또 합환(合歡)이라고 하는데 다정한 남녀처럼 즐거움을 나눈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자귀나무를 부부 침실 앞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202쪽,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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