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을 알면 삶의 지혜 생겨
패턴을 알면 삶의 지혜 생겨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3.09.0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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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복잡해도 결국은 원리가 있다

[북데일리]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바둑. 바둑 프로 기사들은 어떻게 대국이 끝난 후 그대로 복기를 하는 것일까?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스마트비즈니스. 2013)는 ‘패턴’에 관한 책이다. 패턴이란 어떤 형태, 유형, 양식 등이 만들어내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현상을 말한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말한다. “패턴의 핵심은 반복과 대칭이다. 어떤 것이든 반복되는 행위는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 반복되는 패턴을 이해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 (p.7)

책에 따르면 한 분야에서 대가를 이룬 사람들은 복잡한 사안들을 몇 가지 단순하고 유사한 패턴으로 이해한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도 결국은 유사한 몇 가지 패턴을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어떤 패턴을 찾을 수 있다면 예측이 가능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3장 사고적 패턴에서 ‘혁신적 문제 해결 패턴, 트리즈’에 대한 설명을 보자.

“트리즈TRIZ란 러시아어 ‘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h Zadach'의 약자로 옛 소련의 겐리히 알츠슐러 박사에 의해 제안된 창의적 문제 해결의 방식이다. (중략) 문제 해결에도 어떤 패턴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매뉴얼로 만든 것이 트리즈 기법이다.

이것을 완성하기까지 알츠슐러 박사는 17년 동안 20만 건의 특허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많은 특허들의 공통점은 ‘모순의 해결’에 있었다. 기술적인 장벽은 항상 모순을 안고 있더라는 것이다.” (p.136)

특히 트리즈에는 40가지 문제 해결 유형이 있다. 이 기법을 이용하여 개발된 상품이나 문제가 해결된 사례는 무수히 많다. 먼저 일본 산요에서 개발된 초음파 세탁기가 있는데, 이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물방울이 꺼질 때 생기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세탁하는 원리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은 자동차 수출시 파도 때문에 운반선에 바닷물이 들어와 배가 전복되는 문제를 갑판에 구멍을 뚫어 해결했다. 이와 함께 비행기의 바퀴는 이륙과 착륙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치지만,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동안에는 공기의 저항을 일으켜 비행을 방해하게 된다. 해서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는 바퀴가 밖으로 나오게 하고 비행하는 동안에는 속으로 집어넣으면 된다. 이런 것들이 트리즈 기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 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패턴적 사고를 길러 주기에 좋은 방법은 ‘숨은그림찾기’다. 그와 함께 ‘미로찾기’를 통해 우뇌를 활성화시켜 복잡한 세상에서도 쉽게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글쓰기, 그림 그리기처럼 정답이 없는 문제가 우뇌 개발에 가장 좋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이디어지 계산이 아니라는 것.

책은 이 외에 ‘자연계 패턴, 사회적 패턴, 생태학적 패턴, 성장과 몰락의 패턴, 진화의 패턴, 인간의 본질과 행동 패턴’ 이라는 다양한 주제로 패턴을 설명하고 있다. 패턴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가 수록되어 있어 창의력이나 사고의 전환, 세상의 흐름 등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유용하고 매우 흥미로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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