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696>필사-시조새 화석
[365 글쓰기 훈련]<696>필사-시조새 화석
  • 임정섭 대표
  • 승인 2013.08.3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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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365 글쓰기 훈련] 코너는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장입니다. 오늘은 시조새 화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신간 <깃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에이도스. 2013)에 나옵니다. 책은 깃털에 대한 인문과학적 탐험 보고서입니다. 평범한 깃털 하나에 얼마나 많은 진화의 비밀이 숨어 있는지 새롭게 알려줍니다.

<696>시조새 화석

모든 것이 기침에서 시작되었다. 19세기 석공들은 폭파와 정 작업, 망치질로 석회암 미세 가루먼지가 가득한 곳에서 일했다. 이 때문에 석공들은 늘 기침을 했다. 

1861년 봄. 독일 바이에른 석공들도 마찬가지였다. 기침은 결핵을 염려하게 했다. 19세기 유럽에서 결핵은 다른 어떤 질병보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기침을 심하게 하던 한 석공은 병원에 가기로 했다. 

당시 석공은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을 했으나 벌이는 쥐꼬리였다. 그 상황에서 운좋게 발견하는 화석은 어쩌다 드물게 누리는 특전이었다. 석공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화석을 겉옷 주머니나 점심 도시락 통 속에 몰래 빼내오곤 했다. 

문제의 그 석공 역시 파펜하임 병원을 찾았을 때 돌 조각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까마귀 크기 정도에 무언가가 그려진 섬세한 화석이었다. 놀랍게도 그 화석은 과학을 완전히 뒤바꿨다. 파충류의 뼈 구조와 새의 깃털을 지닌 시조새의 완전한 표본! 생물학계의 '로제타석'이었다. (책 내용 수정, 편집)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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