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명문장] 삶은 숲처럼 미스터리해서...
[글쓰기 명문장] 삶은 숲처럼 미스터리해서...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08.09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속 명문장] 제임스 설터의 장편 <가벼운 나날> 중에서

[북데일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채플린의 명언은 우리 삶을 적확하게 담은 제임스 설터의 장편 <가벼운 나날>(2013. 마음산책)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숲으로 비유한 소설의 일부다. 우리 생이 숲으로 존재하는지, 나무나 꽃으로 존재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의 삶은 미스터리였다. 숲과 비슷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덩어리로 이해되고 묘사될 수 있었지만, 가까이 갈수록 흩어져 빛과 그림자로 조각났고, 그 빽빽함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다. 그 안에는 형태가 없었고, 경이로울 정도의 디테일만이 어디나 가득했다.

 이국적인 소리와 쏟아지는 햇빛, 무성한 잎사귀, 쓰러진 나무, 나뭇가지 꺾이는 소리에 달아나는 작은 짐승들, 곤충, 고요함, 그리고 꽃.’ 51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