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청춘의 도시 도쿄에 가다
젊은이들, 청춘의 도시 도쿄에 가다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07.18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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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석, 목영교, 마이큐 의 『잘 지내나요, 청춘』

 ‘존재하지 않는 것들 존재한다고 믿을 때에야 비로소 인생이 살 만하다는 희망이 생긴다는 사실, 그게 기쁨이든, 슬픔이든, 우리 모두가 울고 웃는 그깟 사랑 나부랭이든,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것들에 대해 막연한 동경으로 우리들은 살아가고, 또 위안을 얻으니까…….’ 178쪽

 [북데일리] 옥상에 조립식으로 만든 집이 자유롭게 보인다. 아마도 제목 때문일 것이다. <잘 지내나요, 청춘>(2009. 나무수)은 도쿄 여행기라 할 수 있다. 책엔 무모함과 당당함으로 어디든 떠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청춘의 에너지가 담겼다.

 장은석, 목영교, 마이큐, 세 명의 청춘이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온 도쿄는 신선하다. 젊음의 도시 도쿄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엔 활기가 넘쳤다. 어쩌면 도쿄라는 공간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이방인으로 잠시 머무르는 순간에도 당당한 그들이 부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좋아하는 것들을 맘껏 좋아하고 표현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내가 진짜로 좋아하며 잘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생각한다. 그들처럼 사진, 그림, 음악 같은 존재가 내게는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 이 순간, 과감하게 일상에 변화를 주고 도전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가 떠나지 못하고 도전하지 못하는 건 익숙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생활과 모습에 익숙해져서 변화를 두려운 것이다. 하나, 둘, 고려할 일들이 많아진 환경을 탓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만약 어디로 향할지 모르겠다면 잠시 멈춰라.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해도 잠시 멈춰라. 너무 빨리 가고 있어도 잠시 멈춰라. 모든 걸 멈추고 생각의 여유 속에서 자유를 느껴보라.’ 239쪽

 어딘가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청춘이라는 시간 속에 있다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겠다. 아니다, 꿈틀거리는 열정을 숨기고 있는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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