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독버섯'에서 아이 지키기
'일상의 독버섯'에서 아이 지키기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07.1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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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한의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북데일리] 부모가 되면 아이를 중심으로 살아간다. 때문에 늘 걱정이 많다. 불안으로 가득한 세상 아이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임종한의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2013. 예담)이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다. 홍삼이나 비타민을 고를 때, 어떤 성분을 봐야 하며 소시지는 끓은 물에 데친 후 요리를 해야 하고, 라면은 면을 삶은 물을 버리고 다른 끓인 물을 사용하라는 거다. 굳이 먹어야 한다면 컵라면보다는 라면을, 3분 카레보다는 분말 카레를, 아이스크림도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한다. 사소하다고 놓치고 만 것들이다.

책엔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소금과 설탕의 실체, 간편하고 맛있다는 이유로 끊지 못하는 햄버거나 피자, 치킨이 얼마나 나쁜지 설명한다. 건강한 풀이 아닌 옥수수 사료로 키운 고기를 먹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 책을 읽으면서 두려움이 커진다. 그동안 아이에게 무엇을 먹었는지 섬뜩하다. 아는 게 병인지, 모르는 게 약인지 혼란스럽다.

피부에 직접 닿은 옷과 침구, 매일 사용하는 비누나 샴푸도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이다. 매일 샴푸의 사용 횟수를 줄이며 깨끗한 물로만 감아도 매연과 먼지를 씻을 수 있다고 한다.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돌기기만 하면 끝나던 빨래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에 수록된 방법을 옮겨보면 이렇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소금물에 20~30분 담갔다가 돌리거나, 물 1L 에 소금 한 숟가락 정도 넣으면 때도 잘 빠지고 헹구기 쉬운데다 옷감에 세제가 남지 않는다. 추운 겨울에는 마지막 헹굴 때 소금을 넣으면 밖에 널어도 빨래가 얼지 않는다.’ 141쪽

그 외에도 새 옷은 반드시 빨아서 입어야 하고, 진드기 제거를 위해서 환기를 자주 하고, 쌀뜨물로 천연세제를 만드는 법, 건강을 위해 현명하게 주방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약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상비약으로 구비한 소화제는 냉장고에 두면 안 되며, 연고는 구입 용도와 날짜를 기록하며 개봉 후 변색이 있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항생제가 몸에 좋지 않다고 해서 처방된 복용량보다 적게 먹인다거나, 병세가 좋아져 복용 기간이 남은 약을 끊어버린다거나, 일부러 하루씩 걸러 먹이면 효과가 없을뿐더러 세균을 없애기가 더 어려워져 병이 악화될 수 있다. 항생제는 ‘누구에게나 좋은 약’이 아니다. 비슷한 증상이라 해도 전문가 처방 없이 먹다 남은 항생제를 먹어선 절대 안 된다.’ 175쪽

그렇다면 이미 우리 몸에 스며든 독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신욕, 가벼운 운동, 웃고 떠들기를 권한다. 생각해 보니 학교와 학원으로 바쁜 아이들이 땀 흘리며 운동하거나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이 없는 게 맞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흙에서 놀지 않으니 면역력이 더 약해진 것이다.

‘우리 몸은 스로 독성을 죽이거나 걸러내는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는 보통 면역 작용과 노폐물 배설 정도로 나뉘는데 전자는 바이러스 · 세균 · 이물질의 침입을 막는 작용이고, 후자는 영양소의 흡수 및 분해와 노폐물을 배설하는 작용을 뜻한다. 또 체내에 흡수된 독성물질을 배설하는 작용 역시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으로 눈물, 콧물, 소변, 땀 등이 이에 속한다. 실내에게 주로 생활하는 요즘 아이들이 보다 건강해지려면 밖에서 친구들과 뜀박질(소변, 땀), 쌈박질(눈물, 콧물)하며 어울려야하는 이유다.’ 247쪽

안전한 것은 하나도 없는 이 세상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방법,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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