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661>필사-오직 나 하나뿐(데미안 중에서)
[365 글쓰기 훈련]<661>필사-오직 나 하나뿐(데미안 중에서)
  • 임정섭 대표
  • 승인 2013.07.0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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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365 글쓰기 훈련]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하는 글쓰기 연습장입니다. 오늘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서문입니다.

저자는 우리 삶을 '나'로 가는 여정이라고 말합니다. 존재의 완성을 뜻할까요, 정체성 찾기 혹은 구도의 길을 의미할까요.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벌은 평생 자신을 모르고 죽는 일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661> 오직 나 하나뿐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다. 길을 찾으려는 노력이고, 오솔길에 들어섰다는 암시다. 일찍이 그 누구도 온전히 자기 자신을 되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이는 어렴풋하게, 어떤 이는 투명하게 그 나름의 힘을 기울인다.

우리는 누구나 출생 때의 흔적, 태초의 점액이나 알껍데기를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간다. 어떤 이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나 도마뱀 혹은 개미로 남는다. 어떤 이는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물고기 형상으로 남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자연이 인간을 향해 던져놓은 존재다. 우리 모두의 근원은 동일하다. 우리는 같은 어머니에게서 나왔다. 같은 협곡에서 나왔다. 저마다 심연에서 나오려는 시도이자 심연에서 던져진 존재다.

우리는 각자 나름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하나뿐이다.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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