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646>필사-그리움의 성분
[365 글쓰기 훈련]<646>필사-그리움의 성분
  • 임정섭 기자
  • 승인 2013.06.18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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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365 글쓰기 훈련]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 님의 글입니다. <밤은 책이다>(예담)에 나오는 '그리움의 성분'이란 글의 한 대목입니다. 여러분에게 그리움의 성분은 무엇입니까.

<646> 그리움의 성분

그리움은 무엇일까. 그리움을 구성하는 성분은 다음이 아닐까 싶다. 버스의 창을 매섭게 때리다가 빈번히 힘없이 미끄러지고 마는 빗방울. 바닷물을 증발시켜 그릇 가장자리에 남는 허연 소금기. 진공을 희구하면서도 끝끝내 텅 빈 무(無)로 돌아가지 못하는 옅은 대기. 약간의 자기 파멸. 시간을 한없이 더디 가게 하는 마약. 빠져나올 수 있음에도 스스로 달게 받는 괴로움. 그리고 무엇보다 사무치게 보고 싶은 마음 뒤에 확인하는 부재의 쓸쓸함. -글쓰기 훈련에 맞도록 일부 수정.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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