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글쓰기는 절망의 얼굴에 침 뱉는 일'
스티븐 킹 '글쓰기는 절망의 얼굴에 침 뱉는 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3.05.2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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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유혹하는 글쓰기>중에서

[북데일리]  당신은 글을 왜 쓰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즐거워서? 달리 할 줄 아는 일이 없어서?

<미저리>,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의 저자 스티븐 킹이 <유혹하는 글쓰기>(김영사. 2002)에서 들려주는 글쓰기 이유가 인상적이다.

“어떤 이들은 은근하게 묻고 또 어떤 이들은 우악스럽게 묻지만 그 요지는 언제나 똑같다. ‘당신은 돈 때문에 일합니까?’

대답은 ‘아니오’다. 지금도 그렇고 전에도 그랬다. 물론 소설을 써서 꽤 많은 돈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종이에 옮겨놓은 낱말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더러는 우정 때문에 했던 일도 있지만… (중략)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었다. 글을 써서 주택 융자금도 갚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지만 그것은 일종의 덤이었다. 나는 쾌감 때문에 썼다. 글쓰기의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썼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 줄 모르고 할 수 있다.

글쓰기라는 것이 신념에 따른 행동일 때도 몇 번 있었다. 그것은 절망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었다. 이 책의 후반부도 그런 정신으로 썼다. 우리가 어렸을 때 쓰던 표현을 빌리자면 창자를 쥐어짜면서 썼다. 창작이 곧 삶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p308~p309)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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