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속 '잊고 있던 꿈' 꺼내봐요
창고 속 '잊고 있던 꿈' 꺼내봐요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04.10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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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수필가, 꿈을 말하다

 [북데일리] <오늘도 바람이 분다>(2012. 해드림출판사) 는 꿈을 주제로 다룬 테마수필집이다. 24편의 수필은 다양한 꿈을 들려준다. 

 신학이라는 공부를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꿈에 대해 고민하고 아파하는 임영숙의 「통증」과 자식을 뒷바라지하고 그들의 꿈을 키워주는 삶이 주는 기쁨을 전하는 김영태의 「달콤한 바람에 흔들리는 흰 꽃잎」은 부모라는 거대한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지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로 진솔하게 들려주는 김은미의 「꿈은 ‘명사’여야만 하는 게 아니다」, 올바른 꿈에 대해 말하는 임매자의 「미래의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도록」은 실체가 없는 껍데기를 향해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우리는 올바른 사람됨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진정한 품위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정녕 시대에 뒤떨어진 원칙주의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게 부자에 대한 선망을 주입시키기보다는, 부는 행복의 한 가지 조건일 수 있으나 절대로 행복 전부일 수는 없음을 부각해 가르쳐야 옳다. 어째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 부자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짚어주지 않고, 그저 드러내놓고 돈의 위용만 흔들어댄 사회가 이 가치관의 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137쪽, 미래의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중에서 」

 표제작 유호승의 「오늘도 바람이 분다」는 허락된 조건에서 이룰 수 있는 꿈을 키워 성취한 후 끊임없이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그 꿈으로 인해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에겐 바람도 상쾌하게 느껴진다. 조용히 바람을 느껴보면 오늘도 힘이 난다. 지금은 조금 춥고 힘든 바람일지라도 언젠가 따뜻하고 시원한 희망의 바람이 찾아온다. 바람을 느끼는 순간 그 흔들거림이 고여 있던 꿈에 활기를 불어넣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오늘도 바람이 분다.’ 「182쪽, 오늘도 바람이 분다 」

 복잡다단한 삶 속에서 꿈이라는 작은 씨앗을 다시 심을 수 있다면 우리 생은 달라질 것이다. 그 꿈이 무엇이든 말이다. 더 늦기 전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잠들었던 꿈을 깨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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