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인사만 잘해도....
신입사원, 인사만 잘해도....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3.03.25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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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 지친 여성들에게

[북데일리]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된 상황. 직장 내 여성의 지위는 얼마나 높아졌을까. 아직도 ‘여자 직원은 남자 직원의 보조역할‘로 생각하는 남성이 많은 게 현실이다.

<나는 변하기로 했다>(이지북. 2013)는 여성 직장인들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 방법을 직급별로 처방해 주는 책이다. 갓 입사해 회사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신입사원 시절을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행동 강령’과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한 대리가 상사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알아야 할 것,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과장에게 필요한 것과 팀장과 CEO에게 필요한 리더십까지 두루 담고 있다. 다수의 기업 강연과 컨설팅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직장인들을 만나 온 저자 허은아는 프롤로그에서 말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어려운 용어나 이론을 내세워 ‘여자가 최고’라고 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나쁜 여자’가 되라고 강조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이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인정받는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경륜이 쌓여 높은 지위에 올라간 경우일수록 “내가 이 방법을 조금만 더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얘기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p9)

그녀가 들려주는 솔루션은 다양하다. 신입사원은 ‘인사만 잘해도 전화만 잘 받아도 평판이 달라진다’, 대리의 경우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멘토를 만들어라’, 팀장은 환상적인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 ‘작은 일도 함께 의논하라’와 같은 내용이다.

슈퍼우먼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며 그녀가 과장에게 들려주는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 잡는 방법’을 보자.

“남편이 전혀 가사 일을 돕지 않는다면 차라리 아프다고 꾀병이라도 부리자. 아예 과로로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것도 괜찮다. 슈퍼우먼으로 사느라 몸져누운 당신을 보고 화를 낼 남편은 없다. 남편의 마음이 약해진 상황에서 당신의 사회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가사 분담을 하거나 도우미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하자. 일과 가정을 양립하려면 당신 자신부터 어느 정도 욕심을 버려야 한다.” (p106)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그녀의 제안대로 선뜻 따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책은 8년 전에 출간한 <구미호가 성공한다>를 개정한 것이다. 그간 우리사회의 다양한 부분이 많이 달라져 책을 보충했다는데, 특별히 눈에 띄는 내용은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을 제대로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 듯. 직장 생활 초년생이나 ‘직장인 사춘기’에 빠져 있는 여성들이 참고 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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