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미당 서정주에겐 아우 우하 서정태 시인이 있다. <그냥 덮어둘 일이지>(시와. 2013)는 자연이 ‘되어’ 살고 있는 이 90세 시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집이다. 그의 시에서는 ‘흘러가는 시냇물 한 줄기,하찮은 돌멩이 하나까지도 작은 생명을 얻는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
<하품>
달은 산허리를 비추고 / 갈물은 생각에 잠겨 있다
바람은 떠나버리고 / 분간할 수 없는 고요 속
더는 견디지 못해 / 화분의 난이 하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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