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부자가 될수 있을까
빚으로 부자가 될수 있을까
  • 김석한
  • 승인 2011.05.2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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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세계 10%의 채무자는 빚을 이용해 부자가 되지만 나머지 90%의 사람들은 빚 때문에 더욱 가난해진다."

로버트가요사키와 도널드 트럼프의 말이다.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빚을 얻어 투자하는 대출자는 '자신은 10%안에 들 것'이라는 자기자만에 빠져 쉽게 돈을빌리고 두옹산 주식 채권 등 다양한 투자처에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출자는 수익은 고사하고 이자를 상환하기도 버거워 빚 때문에 더욱 가난해진다.

'레버리지'란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체를 움직이는 '지렛대'다. 이를 금융에 적용하면 자금을 차입해 투자하는 행위로 자금차입 비용보다 수익률이 높을 경우 자금 차입을 통해서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투자에 실패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 큰 문제는 곤경에 빠질수록 레버리지 효과를 더욱 기대한다는 것이다. 당장의 차입금을 갚기위해 리스크가 더 큰 투자처를 찾게 되고 레버리지 효과의 막연한 장점만을 기대하며 차입규모가 더 커진다.

금융에 있어 레버리지는 기업이 타인자본을 이용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레버리지 효과하고는 달리 봐야한다.

예를 들어 금융에 있어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선물지수가 220이라고 가정했을 때, 선물증거금 '1천650만원(=220*50만원*0.15)'으로 코스피200선물을 사거나 옵션을 매수하는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혹은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거나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를 매수할 수도 있다.

코스피200선물은 상당히 낮은 이자비용으로 레버리지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선물가격이 미래 현물가격보다 낮게 이루어지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도 종종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코스피200은 이자율 측면에서 좋은 레버리지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선물매매는 채권이나 계약 등 당사자간의 합의에 의해 만기를 연장하는 롤 오버(roll-over)나, 선물계약 기간 중 예치하고 있는 증거금이 선물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유지 수준이하로 하락한 경우, 추가적으로 자금을 예치해 당초 증거금 수준으로 회복해야 하는 마진콜 등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선물에 비해 코스피200옵션은 시간흐름에 따라서 가치감소가 일어나기 때문에 장기 보유가 불리하다.

이외에 일부 금융소비자가 이용하는 레버리지 ETF나 레버리지 엔덱스 펀드도 상품구조를 살펴보면 장기보유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이류어져 있다.

결국 금융에 있어 레버지지라는 수단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란 쉬운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주식투자의 신용거래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10% 부자안에 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빚을 내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 빚으로 삶이 피폐해진 수많은 대출자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이엠리치 김석한 칼럼니스트 / 실전투자에 강해지는 금융지식의 모든 것(원앤원북스/김석한 지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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