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깃한 저축은행 금리, ‘8·8클럽’ 을 확인하라
솔깃한 저축은행 금리, ‘8·8클럽’ 을 확인하라
  • 김석한
  • 승인 2011.01.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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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금리 상승기를 맞이하여 저축은행이 5%대에 육박하는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정기적금은 6%대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상대적인 높은 금리에 솔깃하지만 저축은행의 부실화가 걱정된다.

1월 27일 저축은행중앙회(http://www.fsb.or.kr)에 따르면 1년만기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각각 5.10%와 4.40%이다. 조만간 1년만기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6%대와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삼화저축은행의 거래정지 계기로 저축은행의 부실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소비자는 어떻게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취하면서 자산이 건전한 저축은행을 골라야 할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량 저축은행을 선댁하는 기준으로 ‘8·8클럽’이라 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8% 이상이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이하인 저축은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BIS 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 (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산하 바젤위원회가 국제기준으로 제정한 것으로서 은행이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취약한 저축은행으로 보면 된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의 비율로 높을수록 부실화할 가망성이 크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2009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BIS 비율이 7.13%와 8.73%로 8·8클럽이었는데 2010년에는 23.59%와 -1.41%로 급격하게 부실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비록 고정이하여신비율과 BIS 비율이 저축은행 결산기준인 6월로 되어 있어 은행 건전성 지표로 삼기에는 정확한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등 재무제표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BIS 비율, 총자산순이익률(ROA), 연체율 및 무수익여신(NPL) 등 각종 경영지표를 비교하여 비교적 우량 저축은행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인터넷 홈페이지(www.fsb.or.kr)에서 ‘경영공시’를 클릭하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경영지표를 은행별로 자세히 조회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저축은행 26곳 중 ‘8·8클럽’을 충족하는 저축은행은 15곳이다. 나머지 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BIS 비율 중 모두 충족을 못하거나 한군데가 미흡한 경우이다.

서울 소재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과 BIS 비율 현황( 단위: %)

자료: 저축은행중앙회

한편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의 출발점이 자기자본의 20%까지 동일인 대출 한도를 허용했던 ‘8.8 클럽’ 특혜라고 보고 혜택 축소와 자산건전성에 따라 세분화된 기준으로 혜택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무조건 높은 금리를 기대하고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먼저 ‘8.8 클럽’인지 확인하고, 그 다음에는 ‘8.8 클럽’ 이라도 갑자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부실이 발생할 요인이 없는지 등 살펴보고 각종 경영지표를 꼼꼼히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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