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2100, 프로그램매물 큰 문제 없을까?
 지수 2100, 프로그램매물 큰 문제 없을까?
  • 켐피스
  • 승인 2011.01.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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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 지난 옵션 만기일 1조 2000억에달하는 프로그램매물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주식시장에서 꽤 오랬동안 있었던 필자도 그토록 많은 양의 프로그램매물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또한 아침에 골든브릿지 증권에서 쏟아져 나온 선물 주문실수는 시장을 다시금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사건이 되었다. 차월물 옵션에서도 주문실수가 속출했고 거래소와 증권사의 위험관리 시스템은 다시금 비난의 도마에 올라야 했다.

해외시장의 강세마감으로 인해 아침 일찍 2100을 터치한 주가는 이내프로그램매물로 몸살을 앓아야 했고 하루종일 이어지는 매물폭탄은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냈다. 사실 옵션만기일의 프로그램매도 가능성은 이전부터 계속 흘러나오던 이야기였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주식을 사들인주체들이 대거 청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이었고 컨버젼이 형성되면서 프로그램매도의 여건도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어쨋든 시장은 거대한 매물폭탄을 큰 무리없이 소화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는 모두에게궁금한 일이다.

옵션만기일에 열린 금통위는 물가불안을 열려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선택을 했다. 때문에 프로그램매물에 의한 하락요인도 있었지만 만기일의 하락은 금리인상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크다. 그러나 금요일 열린 증시에서는 장중 외국인의 대량매도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2100선을 돌파, 안착하는 모습으로 마감을 했기 때문에 증시는 다시기록을 갈아 치우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다.

요즘 전문가들이 내놓는 시황을 보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시장에 지배적이다. 몇몇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고점에서 상당폭의 조정을 받은 나라들이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은 거의 독보적인 흐름을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점에 따른 부담감이 만만치 않는 형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토록 과도한 프로그램매물이 다소 인위적인 냄새를 풍기며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무리없이 흡수되는 모습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시장이 2000까지 올라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그들의 행태는 개인들과 기관이 미쳐 주식을 살 틈도 없이 일방독주에 가까웠다.

사실 고점에서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달려드는 모습은 꼭지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장에는 여전히 현재의 주가 지수를 수긍하지 못해 회의를 품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거의 기관급 자금력을 가진 거액의 큰 손들이 이번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받아갔다는 후문도 들린다. 또한 간접투자상품에만 개인자금이 몰릴 뿐 아직까지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나오고 있다. 게다가 텅텅 비어버린 프로그램 잔고는 다시금 수급의 첨병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시스만 호전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이은 프로그램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는 수급에는 청신호가 된다.현재 현물을 팔고 선물로 스위칭을 하고 있는 주체는 언젠가는 그것을 다시 현물로 맞바꿔야 할 처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에도 프로그램매도에 치중했던 기관들이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급격한 프로그램매수를 유입시켜 시장이 초강세를나타냈던 적도 꽤 많다. 지수가 오를수록 부담스럽기는 개인이나 기관이나 모두 같은 심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꼭지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2080~2090을중심으로 기간조정을 거친 시장이 프로그램매도가 정리되고 난 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사뭇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두가 인정하는 꼭지는 없다. 더 가는 것도 시세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지금이 과연 어떤 국면인지 곰곰히 따져 봐야 할 때이다. 필자의조심스러운 사견이기는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프로그램 매도로 인해 시장이 상투를 치는 그림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오히려 비어버린 곳간을 허겁지겁 채우려는 기관의 시도가 있지는 않을까 의심스러운 면도 보이기 때문이다. 장중 베이시스의 등락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 같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비앤아이에프엔 켐피스칼럼니스트 / 블로그: 켐피스의 경제이야기http://blog.daum.net/kempis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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