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보다 더 흥미로운 `피터팬의 과거`
`피터팬`보다 더 흥미로운 `피터팬의 과거`
  • 북데일리
  • 승인 2007.01.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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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웬디를 만나기 전에 피터는 어떻게 살았을까. 피터팬은 어떻게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게 되었을까. 또 어떻게 날 수 있게 된 걸까. 팅커벨은 피터팬과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

<피터팬>을 읽어본 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갖게 되는 질문이다. <피터팬>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피터팬과 마법의 별 1,2>(노블마인. 2006)는 그 답을 풀어 주는 소설이다. 퓰리처 상을 수상한 칼럼니스트 데이브 배리와 서스펜스 작가 리들리 피어슨은 독자들이 품고 있는 궁금증에 착안해 피터팬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전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을 두 권의 소설로 묶었다.

원작 <피터팬>에 등장하는 인물 대결구도는 그대로지만 몰리 애스터와 레오나드 애스터 같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소설은 바다와 섬에서 벌어지는 숨가쁜 모험담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자신도 모르게 악명 높은 왕의 궁정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피터와 고아 소년들은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는 신비한 마법의 별가루를 둘러싼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신기 한 점은 별가루를 몸에 부으면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될뿐더러 지능까지 극도로 높아진다는 것. 상처 난 몸에 부으면 씻은 듯이 낫고 몸에 살짝 닿기만 해도 하늘을 날수 있는 신비의 가루가 독자들의 상상을 자극한다.

소설의 장점은 빠른 이야기 전개와 흡인력. 두 명의 작가 데이브 배리와 리들리 피어슨은 탁월한 유머감각과 박진감 넘는 필체로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디즈니사는 <피터팬과 마법의 별>의 판권을 사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의 각색을 맡은 제이 월퍼트의 솜씨로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출판사 노블마인에서는 올 봄 소설의 후편이자 원작 <피터팬>의 전편인 <피터팬과 그림자 도둑>을 출간할 예정이다.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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