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시민기자가 뽑은 올해의 책 `부의 미래`
책 시민기자가 뽑은 올해의 책 `부의 미래`
  • 북데일리
  • 승인 2006.12.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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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북데일리 시민기자 11명과 카페 `책을 좋아하는 사람`(http://cafe.naver.com/bookishman)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5인이 `올해의 책 베스트 10`을 선정해주셨습니다. 책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존중하기 위해 실시한 집계입니다. 2006년, 일반 독자 16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도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는 다득표 순이며, 득표수가 같은 경우 동순위로 처리했습니다)

1위. 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 청림출판

블로거 태극취호는 "저자가 말하는 `부`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 내포하고 있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명희 시민기자는 "쉽지 않은 주제와 만만치 않은 분량에 다소 겁을 먹었지만, 내용은 놀라우리만치 이해하기 쉬웠다"며 "역시 거장은 다르다"고 저자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2위. 디지로그 | 이어령 | 생각의나무

블로거 정원사는 <디지로그>를 "아날로그의 따뜻함과 디지털이 지닌 신속정확함의 공존을 꾀한 도서"라고 정의 내렸다. 백승협 시민기자는 "작품을 읽으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깨달았다"며 "시대 변화의 고삐를 놓지 않고 오히려 재해석하는 이어령 선생. 그와 함께하는 즐거운 독서여행이 될 것"이라고 일독을 권했다.

2위. 뿌리 깊은 나무(전2권) | 이정명 | 밀리언하우스

"진정한 한국형 팩션이다. 역사에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양념을 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인숙 시민기자의 평이다. 신용철 시민기자 역시 "저자는 소설적인 장치를 많이 가미했다고 미리 언급하지만, 수백 개의 관련 서적과 논문을 참조한 이 작품이 오히려 사실이길 바랬다. 그 정도로 푹 빠져들어 버렸다"고 극찬했다.

2위. 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 문이당

블로거 설해목은 "어떤 글이든 읽혀야 의미가 있다. 현학적인 소설은 문학이 침체기에 접어든 원인 중 하나"라며, 먼저 한국문학계의 위기를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결혼했다>는 술술 잘 읽히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소설의 제 구실을 충실히 하고 있는 셈"이라는 역설을 덧붙였다.

5위. 남쪽으로 튀어!(전2권) | 오쿠다 히데오 | 은행나무

서정민갑 시민기자는 "소설은 무엇보다도 재미"라며 "<남쪽으로 튀어>는 막무가내 아버지와 조숙한 아들의 동반 성장기다. 나도 커서 이런 아버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블로거 감성바다 역시 "아버지 이치로는 괴짜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넘친다"고, 독특한 캐릭터를 높이 샀다.

5위. 배려 | 한상복 | 위즈덤하우스

"다른 이와 함께 살아가는 삶. 너무 쉽게 배려를 잊고 살았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김관주 시민기자가 <배려>를 추천한 이유다. 한편 신기수 시민기자는 "진정한 한국형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의 포문을 연 도서"라고 설명했다.

7위. 마르크스 평전 | 자크 아탈리 | 예담

이동환 시민기자는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 되었던 마르크스의 학문세계를 넘볼 수 있는 기회"라며 "19세기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그의 추종자들이 많은 이유를 알게 해주는 서적"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블로거 정원사는 "마르크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태어난 평전"이라는, 색다른 해석을 내렸다.

7위. 철학 콘서트 | 황광우 | 웅진지식하우스

이명희 시민기자는 "철학에 문외한이었던 내게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해준 책"이라고 밝혔다. 블로거 태극취호는 여기에 "철학에 대한 무조건적인 두려움과 편견을 깨준다"는 평을 덧붙였다.

7위.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 박준 | 넥서스

는 블로거 유랑인을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든 여행기"다. 이는 이동환 시민기자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특히 "배낭 여행객들이 생각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서 의미 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10위. 와온 바다에서 茶를 마시다 | 한승원 외 | 예문

블로거 유랑인과 태극취호는 "저자 11인의 정갈하고 담담한 문체"에 주목했다. 특히 태극취호는 "차(茶)향처럼 청아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며 "마치 책 속에 빨려 들어가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으나 `올해의 책`으로 꼽힌 도서는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서해문집)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한겨레출판) <곰보빵>(꽃삽) <달란트이야기>(토네이도) <긍정적인 말의 힘>(웅진윙스) <시간 여행자의 아내>(미토스북스) 등이 있다.

[편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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