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파워`프로야구도 원하는 각도서 TV시청
`손정의 파워`프로야구도 원하는 각도서 TV시청
  • 북데일리
  • 승인 2005.06.0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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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다이에그룹에서 매각한 프로야구 구단을 인수한 소프트뱅크 손정의(48. 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주로서 올 3월 개막전이 열린 야후재팬돔을 찾았다. 후쿠오카 지역주민들은 손 회장의 등장에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지역개발에 앞장서 온 그의 업적을 높이 샀다.

프로야구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의 창의적인 콘텐츠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카메라 선택형 인터넷 야구 방송. 소프트뱅크는 인터넷 야구방송에서 30개의 카메라를 통해 방송을 하고 네티즌은 원하는 카메라를 선택해 다양한 각도에서 야구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독특한 방송콘텐츠로 소프트뱅크 만의 독창성이 빛난다.

또 내년부터 소프트뱅크가 휴대전화 서비스를 실시한다면 손 회장이 주도하는 `네트워크형 사업확장 전략`은 일본의 새로운 파워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할 수도 있다. `산업자본` 시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라 `IT자본`시대의 네트워크형 사업확장 방식을 통해 콘텐츠의 독창성과 윈-윈 전략으로 사업체를 인수-확장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소프트뱅크의 저력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업가`와 `기존 질서의 파괴자`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손정의`에 기인한다.

이와 관련 일 경제지 닛케이비즈니스 지면으로 손 회장의 일대기와 소프트뱅크 탄생을 연재한 내용이 일본에서 6월3일 책으로 발간됐다. 의미심장한 책제목은 `환상곡 -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의 과거, 현재, 미래`.(2005. 닛케이BP사)

저널리스트인 저자 코다마 히로시(46)는 손 회장이 일본 자본주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여도는 수조엔대 규모지만 왜 한편으로 존경받지 못하고 외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지, 그가 태어난 57년부터 연대기 별로 파고들고 있다.

인터넷 시장 초기단계에서 미국 야후에 출자한 업계의 석권, 벤처기업들이 주식공개가 단번에 가능했던 나스닥재팬 창설, 가격파괴를 가져온 ADSL 사업, 프로야구단 인수에 이어 휴대전화진출을 노리는 `사업가 손정의`와 `그의 왕국 소프트뱅크`를 다루고 있다.

또 미디어재벌 루퍼드 머독과 손잡고 일본의 방송사인 테레비아사히 인수를 노렸고 시가총액 경영을 표방,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비난을 받았다는 점도 기술해 놓았다. 일본채권은행 살리기에 나서 일본금융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았다가 금융IT 거품을 지속시켰다는 점과 야후 고객정보 대량유실 사건 등 이면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한편, NTT도코모, KDDI, KDDI산하 쓰카, 보다폰 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 휴대전화 업계에 일본의 다국적 인터넷 기업인 소프트뱅크가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6월 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휴대전화 서비스 시장에 신규사업자를 12년만에 허용키로 하고 올해 안으로 선정작업을 끝내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일본 정부의 신규사업자 우선선정 방침에 따라 할당한 주파수에 초점을 맞춰 온 소프트뱅크로 알려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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