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추구한 멋진 삶` 87명 위인 읽기
`완벽 추구한 멋진 삶` 87명 위인 읽기
  • 북데일리
  • 승인 2006.11.1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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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완벽하다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 한두 가지를 두고 100%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하나하나 따져보면 결국 부족한 것이 나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완벽이라는 것은 추구의 대상이지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도의 영역은 바로 신의 영역인 것이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 충동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아니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런 충동이 인간사회를 업그레이드 시켜온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스스로를 부정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이 완벽의 추구도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이 책 <완벽에의 충동>(21세기북스. 2006)은 완벽을 추구하다가 지쳐서 부정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들, 이로 인해 더 이상 새로운 일 추구하기를 꺼려하시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 물론 일상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새로운 삶의 의욕을 가지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습니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때문에 나는 분면하게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여든 살의 주세페 베르디가 열여덟 살의 피터 드러커에게 던진 것은 다름 아닌 ‘완벽에의 충동’이었습니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는 이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완벽은 언제나 나를 피해갈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리라”고 다짐했던 것입니다.

하나, 한계는 스스로 만든 벽이다.

너무나 상투적인 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면 이 한계라는 말과 끝없이 타협하며 살아 왔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대강의 접점에서 한계와 손을 잡고 안일함에 빠져 더 이상 나가지 못했던 것 같다. 한 번 해보고 아니면 나에게 재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고 더 이상 그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 왔던 것도 깨닫게 해 주었다. 이 벽을 과감하게 깨고 그것이 한계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이 책 속에 담긴 실제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나도 당신처럼 평범한 인간이라며 두려워 말고 한계에 도전해 보라고 독려해 준다.

당시의 통념으론 1마일(약 1,609미터)을 4분 안에 달리려 고집하면 결국 인간의 폐와 심장이 파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중략) 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중략) 세계 최초로 이 ‘1마일 4분벽’을 깬 로저 배니스터는 전형적인 영국의 젠틀맨 아마추어 육상선수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엑시터 칼리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간 의대생이었습니다. (중략)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로저 배니스터가 마의 4분벽을 깨고 난 후 잇달아 다른 선수들도 차례차례 4분벽을 돌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중략) 결국 인간의 한계는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었던 것입니다. (p.16~19)

둘, 피하지 마라, 고난을. 그것은 당신에게 내린 신의 선물이니까

파산 직적의 크라이슬러를 기사회생시켰던 전설적인 경경의 귀재, 리 아이아오카(Lee Iacocca)의 말이다. 어쩜 이 말도 다 아는 이야기 아니냐며 식상한 말로 치부해 버리면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몇 번을 되새기며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가슴 속에서 ‘그래 이거야’라는 수긍하는 소리가 울려온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있던 때에 나는 회사 일로 상당한 문제에 부딪혀 있었고 ‘왜 이런 일이 생겨 나의 평온을 깨버리는 거지’하는 원망 속에 있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중에 이 말은 더욱 절실히 다가왔고 또한 깊은 위로를 주었다. 아직 그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고난이 나에게 내린 신의 선물임을 깨달게 됨으로 그 문제를 보는 나의 시각이 긍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인생은 권투 시합과 같습니다. 인생의 링 위에서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습니다. 스스로가 영원한 승자라도 자만하는 순간 여지없이 무너져버리는 것이 인생의 링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결코 패배에 무릎 꿇지 마십시오. 무너졌을 때가 오히려 진짜 인생을 배우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고 오히려 패배를 패배시키는 멋진 승자가 되십시오. (p.93)

셋, 그래도 베풀어라.

근원에 타인의 아픔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하기에 무엇을 베푸는 것보다 왜 베푸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앤드류 카네기를 존경한다. 은퇴 후 그는 대학을 세우고 3,000여 곳이 넘는 공공도서관을 세우는 등 부의 사회적 환원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본인도 생계가 힘들었지만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베푸는 좋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가져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동력이 없어 생계가 힘든 분들에게 나의 수입 중 일부를 따로 떼어 나누는 좋은 습관을 우리도 가져보면 어떨까. 이전에 한비야님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아내와 함께 읽고 아이들의 이름으로 월드비전을 통해 지원하기 시작한 두 아이 케디르(99년생)와 타미라트(00년생)의 사진을 지금 보고 있다. 이들이 잘 자라기를 다시금 간절히 바래본다. 베풂이 베풂을 낳는 선순환의 지구촌을 꿈꾸며.

여기 마더 테레사가 남긴 메시지가 있습니다. “(중략)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거라고 비난 받을 것이다.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 모른다. 그래도 만들라.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줘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줘라.”

그녀는 쓰다 남은 것을 남에게 주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동정이지 베풂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베풂은 진정한 섬김입니다. 거기에는 자기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마더 테레사는 자기희생에 바탕한 서번트(servant) 리더십의 결정입니다. (p.116~117)

이 책에는완벽의 충동에 사로잡힌 87명의 실화가 담겨져 있다. 우리의 주위에 스승이 없다고들 하는데 사실 찾으려고 하면 너무나 많은 분들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고사성어가 주는 긴 여운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기억에 남는 본문 구절]

이 세계는 파동의 세계입니다.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흐르고 출렁거리며 퍼져나가는 세계죠. 아울러 이 세계는 공명의 세계입니다. 그 파동이 공감을 일으켜 메아리를 울리듯 더 큰 물결로 번져나가는 세계입니다. 결국 파동과 공명의 세계 속에서는 모든 것이 전염되듯 퍼져나갑니다. 긍정의 파동을 퍼뜨리면 긍정의 세계가 열리고 긍정의 소리가 공명합니다. 반면에 부정의 파동을 퍼뜨리면 부정의 세계가 열리고 부정의 소리가 공명하게 됩니다. 따라서 긍정을 선택할 것인가, 부정을 선택할 것인가? 그 선택의 몫은 우리 삶을 좌우하게 되는 것입니다. (p.282)

[북데일리 백승협 시민기자] herius77@naver.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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