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쁜 아빠가 자녀와 함께 볼 그림책
늘 바쁜 아빠가 자녀와 함께 볼 그림책
  • 북데일리
  • 승인 2006.1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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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빠들은 바쁘다. 평일엔 야근과 회식으로, 새벽녘에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기 일쑤. 주말엔 밀린 잠을 몰아자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아빠가 바쁠수록 아이들은 심심하다. 친구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고, 함께 놀고도 싶지만 늘 지쳐있는 아빠의 주위만 말없이 맴돌 뿐이다.

아빠는 미안하고 아이는 서운한, 이 같은 상황이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건 아닌 모양이다. 프랑스 작가 다니엘 포세트의 그림책 <아빠는 바빠요>(큰나. 2006)에는 아주아주 바쁜 아빠를 둔 주인공 ‘장’이 등장한다.

장의 아빠는 매일 밤, 커다란 가방에 일거리를 가득 들고 집에 온다. 한가한 날 둘이서 여행을 가자는 말에 아이는 들뜨지만, 아빠는 매번 시간이 없다며 약속을 미룬다. 실망을 거듭하던 장은, 아빠 마음속은 온통 일로만 가득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장은 꿈에서 ‘다정한 말’이란 별로 여행을 떠나고, 아빠 역시 그를 뒤쫓는 꿈을 꾼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다정한 말만 쓰는 별 ‘다정한 말’, 마음의 시간으로 움직이는 ‘느긋느긋’ 별, 마지막 도착지인 ‘천개의 문’. 꿈 속 여행에서 모든 걸 제쳐두고, 장을 찾아 헤매는 아빠를 보면서 아이는 행복한 마음으로 잠에서 깨어난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두렵다. 아빠가 너무 바빠서 나를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나를 귀찮아하는 건 아닐까.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걱정은, 아이에게 쉽게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되곤 한다. 관심과 사랑에 목마른 내 소중한 아이를 위해, 오늘밤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는 건 어떨까.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만으로도 당신은 아이와 친밀한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는 <아빠는 바빠요>는 당신에게 권하는 ‘애정확인용’ 그림책이다.

[북데일리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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