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베리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생텍쥐베리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 북데일리
  • 승인 2006.11.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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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외로운 두 사람이 만나 더 이상 외롭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해 놓고 보면 그 외로움은 없어지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보다 둘이 좋은 이유는, 외로운 시간을 방황하고 돌아왔을 때 그런 나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은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결혼 하는 것이 아니라 `人`처럼 서로 기대어 서기 위해서 사랑하고 함께 일생을 보내는 것이다.

이 말을 무척이나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랑을 오늘 만났다. 바로 <어린왕자>의 작가 `생택쥐베리`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가 바로 그 사랑의 주인공이다.

<어린 왕자>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생텍쥐베리, 그는 어떻게 <어린 왕자>를 탄생시켰을까? <어린 왕자>는 그 뒤에 자기별로 돌아가 장미와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하는 의문은 <어린 왕자>를 사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만한 질문이다.

<생텍쥐페리의 전설적인 사랑>(이미지박스. 2006)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청년기부터 그리고 그가 실종되는 그 순간까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의 작품과 그의 생각 `콘수엘로`와의 관계, 이 세박자가 모두 갖춰져 있다. 불운하게도 비행기 조정을 좋아했고, 그런 비행기를 조정하다가 실종되어 버린 그의 마지막을 우리는 기억한다. 하지만 그런 그의 든든한 버팀목은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가 <어린 왕자>를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우리는 알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은 생택쥐페리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여인 "콘수엘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의 모든 일들은 그녀와 연관되어 서술되어 있는 것이다. 책 곳곳에 포진한 그와 그녀의 사진,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담긴 편지들은 이들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어린 왕자`는 바로 자신이었다. 비행기 조정을 좋아하고, 사막에 불시착한 적이 있었던 그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별을 떠나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장미`의 오만함 때문이었다. 하나 밖에 없는 장미의 보살핌, 그리고 장미의 도도함에 어린 왕자는 잠시 방황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지구에 온 어린 왕자는,, 여우도 만나고, 장미도 만나고.. 그렇게 자신만의 장미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어린왕자인 그의 장미는 바로 `콘수엘로`였다.

그는 <어린 왕자>를 완결하고 세계2차대전에 참전했다. 비행기를 몰고, 그리고 `콘수엘로`에게 돌아오면 <어린 왕자>의 2부 겪인 장미에게 돌아온 어린 왕자를 쓸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내 놓고는 자신이 불시착 한 곳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콘수엘로`는 자신의 이야기와 그림을 그리며 그를 기다렸다.

이런 그와 `콘수엘로`의 이야기는 사랑과 결혼, 그리고 내 눈 앞에 고독이라는 삼박자와 맞물려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 어떤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생택쥐베리와 콘수엘로가 보여준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 알 수는 없다. 사랑에는 결국 정답지는 없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뭐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 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만든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둘이서 하는 것, 새삼 이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북데일리 장하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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