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史記)`를 읽으면 논술이 보인다?
`사기(史記)`를 읽으면 논술이 보인다?
  • 북데일리
  • 승인 2006.11.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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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때를 같이해 논술 관련 책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기 속의 인물이야기>(고래실. 2006)는 이 같은 대열에 합류, 논술 지도서를 표방하고 나온 책 중 하나. 중국 고전,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인물 이야기를 추려 논술 텍스트로 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책을 엮은 엄광용은 “논술의 제시문들을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인간관계를 분석하는 능력을 연마하지 않고는 논술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없다”며 “사기(史記)야말로 인간관계의 박물지 같은 텍스트”라고 역설한다.

그는 책에서 ‘덕치’ ‘인의’ ‘욕망’ ‘지혜’ ‘전략’ ‘용기’. 총 6가지로 인물 유형을 구분해 소개한다.

예를 들어, 적의 말에도 귀를 기울인 한나라 유방, 양치기를 아들의 스승으로 삼은 한나라 무제 등은 ‘덕치’, 자신을 낮춰 부하의 사기를 높인 사마양저, 상대의 허물까지도 덮어준 친구 관중과 포숙아는 ‘인의’라는 키워드로 묶어놓고 있는 것.

복잡 미묘한 인간 내면을 6가지 키워드를 통해 단순화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듯하지만, 방대한 역사 속에서 인물에 초점을 맞춰 구성한 텍스트는 특기할 만하다. 이를 숙지하는 것만으로 수험생은 물론 논술 지도 선생님에게도 큰 도움이 될 터.

책은 또 각 장마다 ‘논술 포인트’를 팁(tip)으로 실어, 글쓰기 훈련을 돕는다.

논술에 있어 독서, 논리적 사고는 2차적인 문제이며 1차적으로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져야만 2차적인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엮은이의 주장.

그가 <사기 속의 인물이야기>에서 제시하는 글쓰기의 기초는 ‘형용사보다 명사와 동사를 많이 사용하라’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하지 마라’ ‘접속사보다 이미지로 앞뒤 문장을 이어라’ 등이다.

[북데일리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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