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벗다
`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벗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08.1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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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무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작품은 30편이 넘는다. 이중 지난 6월 10일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린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 공연은 단연 돋보인다.

2001년 7개월 장기 공연 동안 24만명의 관객을 동원, 국내 뮤지컬 사상 최고의 흥행과 각종 기록을 수립하며 화제를 몰고왔던 `오페라의 유령`은 그 원조라 할 수 있는 오리지널 팀의 문대라는 점에서 국내 뮤지컬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오리지널 오페라의 유령`을 두배의 재미로 즐기려면 책 `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벗다`(2005. 숲)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저자는 뮤지컬 기획자 이자 미국 최대의 공연인명 사전인 ‘플레이 빌’에도 등재되어 있는 프로듀서 설도윤씨. 그는 책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기까지 숨겨졌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낱낱이 공개했다.

“뮤지컬을 감상하는 내내 내가 정말 살아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정작 준비하지 못했던 건 작품에 따라붙는 외적 정보들이 아니라 감동의 크기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쿵쾅쿵쾅 뛰는 가슴은 스물살 시절의 첫사랑 때나 그랬을까? 뭐 그리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없는 무미 건조한 삶 속에 새로운 활력이 찾아와 가슴 저 밑에 숨어 있던 꿈틀대는 것과 합류하는 듯 했다. 커튼콜은 대단했다. 관객들은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자리를 뜰 줄 몰랐다. 한국에 돌아온 나는 사랑의 열병처럼 몸살을 앓았다........”

책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탄생부터 한국 공연의 제작, 기획, 마케팅의 전과정을 담았다. 한 편의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하고, 문화산업 콘텐츠로서 공연예술의 중요성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구체적인 공략으로 포지셔닝 하는 해외 마케팅 기법도 엿볼 수 있다.

연극배우 윤석화씨는 "사춘기 소녀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애를 만나면 그날부터 소녀가 세상을 보는 기준은 달라지듯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고 나면 그것을 몰랐을 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지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무대라 해도 우리는 그 무대를 붙잡아둘 수 없고 그것은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는다."며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느끼는 마니아를 위해 만들져 더 디테일하게 알고 싶고, 언제라도 보고 싶으면 꺼내 볼 수 있도록 하여 이 불멸의 뮤지컬을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게 해준다"고 말했다.[북데일리 송보경기자]ccio@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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