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려’를 넘어 ‘뜨거운 관심’으로
이제 ‘배려’를 넘어 ‘뜨거운 관심’으로
  • 북데일리
  • 승인 2006.09.14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시멜로 이야기>(한국경제신문사. 2005), <핑>(웅진윙스. 2006)과 함께 ‘우화 3파전’을 벌였던 <배려>(위즈덤하우스. 2006). 책은 1월 출간 후 지금까지 30여 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배려>가 외국 번역물이 주도하는 자기계발서 시장에 뛰어든 ‘한국형’ 자기계발 우화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우리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외국 번역물이 멀게만 느껴지는 독자라면,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배려’가 가져다 준 ‘예상치 못한’ 감동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뜨거운 관심>(다산북스. 2006)의 일독을 권한다.

<뜨거운 관심>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자기계발서다. 저자 하우석은 전작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다산북스. 2004)로 ‘한국형 스토리 텔링’을 개척하며, 경제경영 분야에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빨리’ ‘쉽게’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 주인공 이선우가 테레사 수녀를 만나 주위 사람들과의 얽힌 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눈 뗄 틈 없이 따라가다 보면, 가슴 속에 퍼져나가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책은 이처럼 스토리텔링 형식을 취함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주는 동시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주인공을 내세워 독자로 하여금 바로 나의 이야기라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기존의 `우화형`이 쉽게 읽히면서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은 우리의 현실을 반영치 못한, 다소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기 때문. 저자 하우석은 오랜 기간 삼성, LG, SK 등 기업 조직의 발전에 힘쓰면서, 또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자신이 직접 ‘체득’한 깨달음을 전달함으로써 부족했던 ‘2%’를 ‘꽉’ 채우고 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광고회사 직원으로 출발해 창업을 하고 실패와 성공을 거쳐 대학 강단에 서기까지 17년간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든 가장 큰 힘이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관심’ 앞에 굳이 ‘뜨거운’이란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사람들이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실은 상대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차가운 관심’일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책은 “차가운 관심은 무관심과는 다르지만,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의미에서 같은 부류에 속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자신의 욕심이나 지나친 경쟁심에 사로잡힌 채 부하직원이나 동료를 대하는 경우. 그런 감정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는 제 아무리 깊은 관심을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차갑게’ 느껴질 뿐이라는 것.

책은 또 “아이에게 쏟는 차가운 관심의 실체는 부모의 욕심, 허영심, 자기만족감, 경쟁심, 우월감의 다른 표현”이라고 꼬집으며 “그런 관심을 받는 아이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 결국 부모를 향한 마음을 닫아버리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싸늘하게 식혀 버리는 ‘차가운’ 관심을 ‘뜨겁게’ 달아 올릴 비결은 없을까? <뜨거운 관심>은 테레사 수녀의 입을 통해 독자에게 4가지 비결을 귀띔한다.

첫째, ‘그 사람’ 자체를 감사하라.

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거나 무엇이 되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내 곁에 존재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 내 삶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감사란, ‘그 사람’ 자체를 감사하는 것이다.

둘째, 그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 입장에서의 관심을 베푸는 것, 즉 관찰이 배제된 관심은 ‘차가운 관심’이 되어 버린다.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는 만큼 배려해줄 수 있다. 가까운 사람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으로 ‘차가운 관심’을 ‘뜨거운 관심’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셋째,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라.

자신은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아 있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할 수 있겠는가.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

넷째, 그 사람을 격려하라.

격려는 무엇을 잘못했을 때도, 또 뭔가 안 좋아졌을 때도 해주는 것이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 지쳐 있을 때, 실패했을 때, 좌절했을 때, 초조하고 불안할 때 등 누구나 다른 사람의 격려를 필요로 한다. 격려만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읽은 ‘뜨거운 관심’을 만드는 비결에 가슴이 뜨끔했다면, 당신은 ‘차가운 관심’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크다. 상대에게 품은 관심의 온도를 ‘영하’에서 ‘영상’으로 높이고 싶은 당신이라면,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당신이라면 <뜨거운 관심>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필독서다.

[북데일리 김보영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