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서30대로 이동하는 `리더와리더십`
40대서30대로 이동하는 `리더와리더십`
  • 북데일리
  • 승인 2006.08.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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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리더 자질이 있는 후보군 10%를 선발해, 포커싱 하겠다(초점을 맞춘다)”

김영기 LG전자 부사장(HR부문장)이 지난달 20일 경총 포럼에서 밝힌 ‘핵심인재 육성 비결’ 의 주요대목이다. “될성부른 리더는 30대부터 눈여겨 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LG그룹은 30대 중반 직원들 중 10%(800여명)가량을 CEO 후보군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를 부르는 사내 명칭은 ‘Young HPI(High Potential Indivisual)’.

김 부사장은 “제한된 자원으로 유능한 직원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30대 중반에 리더 자질이 있는 후보군 10%를 선발해, 포커싱 하겠다(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CEO 자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시기로 ‘30대’를 지칭하며 30대 인재를 주시하고 있다.

이에 <30대 리더십>(북폴리오. 2006)의 저자 시바타 레이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기업에서 리더의 나이를 30대로 낮추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리더론의 무게중심이 40대에서 30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대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직 또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책은 30대란 ‘지력, 기력, 체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며 ‘어려운 업무와 과제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한다.

저자가 꼽은 ‘30대에 성공한 리더들의 8가지 공통점’은 성공을 꿈꾸는 샐러리맨이라면 눈여겨 봐 야 할 대목이다.

30대에 성공한 리더들의 8가지 공통점

1. 평상심을 잃지 않았다.

유능한 리더들은 입사 후 1년 동안에 ‘평상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회사와 자신과의 관계는 대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느낄 때는 주저 없이 이의를 제기하며 상사의 이해를 구한다. 또,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묵묵히 일한다. 반대파에게도 굽히지 않고 소신껏 일을 추진한다.

2. 역경의 장을 헤쳐 나왔다.

‘역경의 장’이란 ‘이해관계자가 많고 시간과 능력의 한계 속에서 뭔가를 실현해야만 했던 장소’를 뜻한다. 유능한 리더는 역경의 장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그릇을 키워나간다. 그래서 나중에는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그 당시에 비하면 이까짓 것쯤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담대해진다.

3. 이문화의 틈바구니에서 괴로워했다.

이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전반에 걸쳐 해외 자회사나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파견회사 같은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경험’ 을 말한다. 이문화의 틈바구니에서 겪은 괴로움은 리더로서 주위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조직의 원심력을 살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4. 좌절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알았다.

유능한 리더들은 구태여 마른 길을 마다하고 수렁으로 걸어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결코 용기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이란 스스로의 남다른 점을 부각시켜 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5. 자기모델을 추구해왔다.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의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을 찾아보라. 일상적으로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 사람이라면 이런 경우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할까?” 이런 질문이 당신을 성장시킨다.

6. 믿고 지지해주는 스폰서가 있었다.

스폰서란 어떤 경우라도 당신을 받아들여주는 존재로 부모, 선생, 선배, 배우자는 물론 친구도 될 수 있다. 혼자 힘으로 좌절을 극복해왔던 리더 주위에는 대체로 듬직한 스폰서가 존재한다. 최악의 사태가 닥치더라도 변함없이 그들이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안도감이 있기에 리더는 마음껏 도전 정신을 발휘 할 수 있다.

7.자발적인 동기로 공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폭을 넓히는 일에 적극적으로 몰두하는 자세이다. 유능한 리더는 즐겁게, 자발적으로 지식을 넓혀간다.

8. 도둑공부도 마다하지 않았다.

유능한 리더는 직장 동료, 강연회나 교육원의 강사, 거래처 직원들의 행동을 보고 ‘아, 본받을 만한 자세야!’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지체 없이 ‘도둑 공부’도 마다 않고 배운다. 이런 적극적인 태도가 그들이 유능한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든다. 늘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도둑 공부 할 수 있는 것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저자 시바타 레이지는 네덜란드 일본 대사관과 게이오 프라자 호텔을 거쳐 1995년부터 세계적인 인사 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 ‘머서휴먼리소스컨설팅’에 재직해왔다. 38세의 나이로 같은 회사의 일본법인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차세대 경영자층의 발굴, 육성에 뛰어나다” 는 평을 받는 유능한 30대 리더이다.

(사진 = Mika ninagawa 작품)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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