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선수`들의 작업노하우
여름휴가철 `선수`들의 작업노하우
  • 북데일리
  • 승인 2005.08.0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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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는 최고의 작업남 수현(이병헌)이 등장한다. 그는 유부녀인 첫째 진영(추상미), 학구파 둘째 선영(최지우), 자유분방한 셋째 미영(김효진) 등 세자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다.

케이블TV OCN이 방송하는 영화정보프로 `패러디 오방불패`(진행 배칠수 전영미)는 최근 이병헌의 `작업비법`을 분석한 바 있다.

첫째, `소곤소곤 간질이 작전`. 이른바 귓속말로 조곤조곤 말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울먹울먹 기술`이다. 수현이 선영에게 선보였던 기술이다. 초고수들만이 사용하는 기술로 모성본능을 강하게 자극한다.

`울먹울먹...`을 사용할 때는 몇가지 세부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헛기침을 동반하여 목이 멘 느낌 주기, 소량의 가래는 효과를 배가시킨다. 또한 문장을 완성시키지 말고 말끝을 흐려야 한다. 세번째는 약간의 흐느낌과 손동작으로 분위기를 조성한다.

끝마무리는 마지막을 장식할 강한 멘트 날리기. 영화에서는 수현이 "너무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선영이 포옹하며 문을 열지만 작업이 끝난게 아니다. 하룻밤을 보내기 전 수현은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는다. "선영을 지켜주고 싶다"며 속마음을 반대로 말한 것. 여기에 감동한 선영이 "불 끄세요"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변한다.

상대방을 적절하게 칭찬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이병헌이 추상미에게 적용한 작전. 오랜 결혼생활로 생활에 활력에 잃은 그에게 "섹시하다"고 칭찬하자 추상미는 그를 달리 보게 된다.

경우는 다르지만 `민들레영토에 핀 사랑`(2001. 골든북)의 저자 카페마스터 지승룡씨가 밝힌 대학 재학시절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비결이 담겨 있다.

그는 1학년 동안 120번 넘게 미팅을 하고 미팅 주선만 50회를 넘기면서 두 가지 원칙을 지켰다. 첫째 미팅에서 만난 친구와는 절대로 이성 교제를 않기, 두번째는 외모로 차별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이었다.

결정적인 비결은 학교 신문 활용. 미팅에서 만난 상대방에게 `애프터`를 신청하지 않는 대신 학보를 보냈다. 학보를 받은 여학생은 다시 학보를 보내오고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사이로 발전하게 됐다고.

풀빵닷컴(www.pullbbang.com)의 `츄리닝 소녀 차차의 제멋대로 강좌`에서도 최근 `바닷가 작업`편을 공개했다. `츄리링 소녀`는 작업남과 걸려드는 여성 심리를 재미있게 묘사했다.

먼저 작업남들이 주목하는 곳은 텐트. 힘들게 텐트를 치는 여자들만 봐도 이미 50%는 성공한 셈이다. "도와드릴까요"라고 말을 건넨 뒤 정성을 다해서 도와준다. 여성은 남성이 마음에 들 때 아주 약한 모습을 보인다.

두번째는 선탠하는 여성에게 주목하기. 슬쩍 다가가 "오일 발라 드릴까요?"라고 의향을 묻는다. 마음에 든 남성을 발견한 여성은 힘들게 오일을 바르는 모습을 보인다.

세번째는 바닷가를 주시하기.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다가 물에 빠진 여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때 여성은 물에 빠진 척하며 눈빛을 보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친밀감 높이기. 계속 만남의 구실을 만들어 눈도장을 자주 찍어야 한다. "쌀을 빌려달라"고 말을 건넨 뒤 "밥이 많이 만들어졌다"며 다시 한 번 말을 건네는 방식이다.

한편 올해 `해신`에서 염문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송일국이 `연애선수`로 출연하는 영화 `작업의 정석`이 현재 제작중이다. 극중 송일국은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건축가로 등장한다.

(사진 = 1. 이병헌이 작업남으로 출연한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 2. `작업의 세계`를 다룬 풀빵닷컴의 `차차의 제멋대로 강좌` 3. 책 `민들레 영토에 핀 사랑`)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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