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자기 스스로 찾아입는 맞춤복
행복은 자기 스스로 찾아입는 맞춤복
  • 북데일리
  • 승인 2006.08.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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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펜서 존슨의 행복 이야기다.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놓는 행복의 마법사. 그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행복이 금방 눈앞에 다가오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만큼 그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논리로 그득하다. 행복으로 빠져드는 그물을 펼쳐놓고 낚시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과연 명강의냐 아니냐의 차이는 똑같은 주제를 놓고 강의를 하더라도 마법에 빠지게 하는 명강사가 있고 같은 주제(행복)를 강의하더라도 지루하게 혀만 놀리는 장돌뱅이 강사가 있게 마련이다. 물론 스펜서 존슨은 이미 검증된 세계적인 전문가요 명강사다. 그의 명강의는 우리에게 다가올 행복의 옷걸이가 어디쯤 걸려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누구나 행복에 대한 명언 한 마디쯤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행복을 올바르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것은 자기중심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원형을 만들어간다. 중심축 주위에 상대방이 있고 무리를 지어서 우리가 공존한다는 설명이다. 자기 - 타자(상대방) - 우리(자기+타자), 이렇게 3자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균형감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행복은 그 안에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소중히 여길 수 없다”

이 책의 핵심 구절이다. 다른 말들은 여기에서 가지를 뻗어나가는 곁가지로 보인다. 행복은 다른 사람이 찾아주거나 배려해 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존중해야 행복이 찾아온다고 설파한다.

남을 배려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라고 권한다. 지금까지 배워 온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자신만을 과보호하면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이기주의가 나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한다.

각 단원 마다 친절하게 구성되어진 행복의 계단을 한 계단씩 올라가다 보면 행복의 무지개가 잡힐듯하다. 행복의 계단은 단번에 올라갈 수 없음을 지적해 준다.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노력이 뒤따라한다.

우리의 현실에서는 종종 이론과 실제가 틀린 경우를 경험한다. 왜 그럴까. 부단한 노력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인가. 이론의 허구성 때문인지 아니면 행복을 그려내는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나누어 지는 것은 아닐까.

행복은 어느 정도의 허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만족하고 자신에 맟추어서 행복을 가꾸어 나가면 행복이라는 맞춤복도 자기에게 꼭맞는 근사한 턱시도로 탄생하여 날개를 달고 우리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우리의 논객인 작가를 따라가 보면 행복으로 이르는 지름길 내지는 적어도 불행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터득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 다만 역사 속에서 행복론을 주장하는 자 중에서 자신의 불행을 거울 삼아서 행복을 포장하고 다니는 씁쓸한 행복 이기주의자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다.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이런 행복의 포장을 과다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행복을 맞이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대목이 종종 발견된다. 물론 저자는 친절하게도 각 단원 끝에다 행복의 요점을 정리하는데 이것이 행복을 식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해 주고 싶다.

저자의 주장이 모두가 수긍이 가는 말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기억에 남으면서 되새기고 싶은 말은 이렇다.

“행복해지기 위하여는 매일 자신에게 1분을 투자하라”

행복이나 모든 긍정적인 언어는 자신을 중심으로 태동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단순하지만 실천을 해 보면 놀라운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가 행복의 전도사는 아니지만 행복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대목이다.

[북데일리 양진원 시민기자] yjwy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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