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CEO 만난 김병환 "장기투자형 연금상품 개발 힘써야" 
운용사 CEO 만난 김병환 "장기투자형 연금상품 개발 힘써야"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9.0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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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자산운용업계 간담회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 필요 당부도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자산운용업계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자산운용업계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고령화 시대 적극적인 생애주기별 자산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운용업계가 안정적 장기투자형 연금상품 개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자산운용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몇 년 사이 국내 자산운용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간접투자의 비중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국내 자산운용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동시에 업계가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공·사모 및 외국계 운용사 총 10곳의 CEO(삼성, 미래, 한화, 교보악사, IBK, 칸서스, 메리츠대체, 라이프, 쿼드, 베어링)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사적연금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 출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위주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는 해외 사적연금시장을 볼때 우리 사적연금시장의 발전도 운용사의 역량에 달려있으며, 운용업계가 안정적 장기투자형 연금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도 어제(4일)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퇴직·개인연금도 함께 혁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도 앞장서달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자산운용업계는 상장지수펀드(ETF) 베끼기, 수수료 인하, 형식적인 의결권 행사 등 단기적 수익추구에 치중하느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자산관리자이자, 자본시장의 주요한 투자자로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건전한 자산운용시장도 정립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자산·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자산운용업계에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자산이 편중되고 시장 동조화가 심화될 경우 금융안정이 저해되는 한편, 외부 충격 발생시 투자자 보호와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기업이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조속히 도입하기 위한 입법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특화된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산운용업계는 국민 자산형성 역할, 모험자본 공급 및 밸류업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외부 요인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한국 주식시장을 볼 때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로서 공모펀드의 역할이 매우 미약한 상황이었다"며 "펀드가 자본시장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선관주의 및 충실의무 준수를 위한 노력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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