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SK하이닉스는 중가율 1위
삼성전자, 1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SK하이닉스는 중가율 1위
  • 최승우 기자
  • 승인 2024.08.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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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상위 10위 반도체 기업(IDM) (사진=IDC)
전 세계 상위 10위 반도체 기업(IDM) (사진=IDC)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의 영향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상위 10위(매출 기준) IDM 가운데 1위는 148억7300만달러(약 20조29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바교해 78.8% 상승한 수치다.

인텔(121억3900만 달러), SK하이닉스(90억7400만 달러), 마이크론(58억24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4.3% 늘어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의 매출은 상위 10개 종합반도체 기업(IDM)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IDC는 “지난 1분기는 반도체산업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디바이스 시장의 안정화와 데이터센터의 AI 학습 및 추론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애플리케이션과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 메모리보다 가격이 4∼5배 높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 증가가 전체 메모리 시장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HBM 시장의 주류는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와 5세대 HBM3E다.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업체 중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후속 제품인 HBM3E 12단 제품도 이미 주요 고객사들에 샘플 공급이 마무리됐다. 이번 분기 양산을 시작해 4분기부터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2월 HBM3E 8단 양산에 이어 5월 HBM3E 12단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HBM3E 8단·12단 제품은 현재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공급을 본격화하고 12단 제품도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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