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분기 순이익 9314억…역대 최대 실적
우리금융, 2분기 순이익 9314억…역대 최대 실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7.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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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조7554억...전년비 14% 증가
은행 지주 최초 '밸류업 계획' 발표도
총주주환원율 50% 중장기 지표 제시
"밸류업 임종룡 회장 강한 의지 반영"
자료=우리금융그룹
자료=우리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 등의 부담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은행 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장기 총주주환원율을 50% 목표로 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7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931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6%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견고한 이익창출력과 건전성, 비용관리 등을 기반으로 이 같은 재무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초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라는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라고 했다. 

상반기 그룹 이자이익은 4조395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4조4130억 원)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작년 상반기 6100억 원에서 올 상반기 8850억 원으로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 부문별로는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580억 원을 기록했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이 개선세를 이어갔다. 

2분기 기준 우리금융 보통주자본비율은 약 12.0%로 환율상승 등 대내외 금융여건 속에서 전 분기 대비 약 10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상반기 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6740억 원(전년 대비 13.7% 증가), 우리카드 840억 원(+2.3%), 우리금융캐피탈 800억 원(+12.7%), 우리종금 4억 원(-66.7%) 등이었다. 

2분기 기준 순이익은 우리은행 8840억 원(전 분기 대비 12.0% 증가), 우리카드 550억 원(+87.8%), 우리금융캐피탈 470억 원(+42.4%) 등이었고 우리종금은 전 분기(13억 원)과 달리 2분기에는 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심도 깊은 논의와 임종룡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기업설명(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인수 ·합병(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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