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 기상도 '먹구름'…믿을 건 반도체뿐
6월 기업 기상도 '먹구름'…믿을 건 반도체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5.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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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6월 BSI 전망치…27개월 연속 100 하회
계절·반도체 특수에 관련 업종은 '긍정' 전망
"내수 촉진·투자 지원책으로 기업 활력 제고해야"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다음 달 기업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년 넘게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관련 업종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BSI 전망치는 95.5를 기록해 기준선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27개월 연속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 전망, 낮으면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6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100.5) 일시적으로 기준선을 넘겼으나 이내 100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4월(98.4)부터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이다. 비제조업 BSI(95.2) 역시 부정 전망을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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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업종별로는 계절적 요인과 반도체 특수로 전망이 갈렸다. 여름 시즌 수요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긍정 전망을 내비쳤다.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도 호조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이 밖에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7.1) ▲석유정제 및 화학(96.8)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1.2)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3.3) 등은 경기 전망이 어두웠다.

비제조업 가운데서는 방학 시즌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5.4) 등의 업황 개선이 예상됐다.

6월 조사부문별 BSI는 수출(101.0)이 유일하게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22년 이후 27개월 만이다. 중동 정세 불안 국면이 완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호조 등이 예상된 덕이다. 수출을 제외한 부문은 모두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고용 96.9 ▲채산성 96.3 ▲투자 95.8 ▲내수 95.5 ▲자금사정 94.0 ▲재고 102.6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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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 물량 지수 추이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의 활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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